HDAC6 억제제 글로벌 개발경쟁 구체화 ... 종근당·BMS 2파전
HDAC6 억제제 글로벌 개발경쟁 구체화 ... 종근당·BMS 2파전
  • 이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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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2.0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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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R&D 시험 실험 화학 제약 의약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최근 종근당이 자사의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억제제 ‘CKD-510’의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HDAC6 억제제 개발경쟁이 종근당과 미국 BMS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달, 스위스 노바티스(Novartis)와 신약후보물질 ‘CKD-510’에 대한 13억 500만 달러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으로 노바티스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CKD-510’의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된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종근당은 계약금 8000만 달러(한화 약 1061억 원)를 수령하고 향후 개발과 허가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12억 2500만 달러(한화 약 1조 6241억 원)와 매출에 따른 판매 로열티를 받는다.

 

종근당·BMS, HDAC6 억제제 개발 경쟁

‘CKD-510’은 종근당이 연구개발한 신약후보물질로 선택성이 높은 비히드록삼산(NHA)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HDAC6 억제제다. HDAC6은 세포질에 위치하여 탈아세틸화(Deacetylation) 작용을 통해 세포의 성장, 분화, 대사, 항상성에 관여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세틸화(Acetylation)는 유전자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세틸기(Acetyl Groups)를 화합물에 도입하는 것으로, 탈아세틸화는 아세틸화의 반대 작용이다. 이 두 화학 반응을 통해 세포의 활성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다.

HDAC6은 세포질 내에서 유전자 발현에 기여하는 비히스톤 단백질을 탈아세틸화한다. 이 효소는 심장, 간 신장, 뇌 등 여러 조직에서 발견된다.

하지만 HDAC6이 비히스톤 단백질에 과도하게 작용하면 잘못 접히거나 접히지 않은 단백질이 축적되고 소포체(ER) 스트레스가 발생한다. 과도한 ER 스트레스는 병리학적 상황을 초래한다. 

여기서 HDAC6 억제제는 HDAC6을 선택적으로 표적하여 HDAC6의 과도한 탈아세틸화 작용을 저해한다. 이를 통해 신경퇴행성 질환, 자가면역 질환, 암 등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HDAC6 억제제는 ▲미국 바이오 벤처 기업 레제너시 파마슈티컬스(Regenacy Pharmaceuticals)와 미국 BMS의 ‘로실리노스타트’(Rocilinostat, ACY-1215) ▲미국 BMS의 ‘시타리노스타트’(Citarinostat, ACY-241) ▲종근당의 ‘CKD-510’ 등이 있다.

[HDAC6 억제제 개발 현황]

업체 프로젝트명 진행 상황 적응증
레제너시 파마슈티컬스(Regenacy Pharmaceuticals)·미국 BMS 로실리노스타트(Rocilinostat, ACY-1215) 임상 2상 시험

당뇨병성 말초 신경병증,
다발성 골수종

미국 BMS 시타리노스타트(Citarinostat, ACY-241) 임상 1상 시험 고형암
종근당 CKD-510 임상 1상 시험

신경퇴행성 질환,
자가면역 질환,

‘로실리노스타트’와 ‘시타리노스타트’는 미국 아셀리톤 파마슈티컬스(Acetylon Pharmaceuticals)가 발굴·개발했던 약물이었다. 미국 셀진(Celgene)은 2016년 아셀리톤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하면서 ‘시타리노스타트’의 모든 권한을 손에 넣었지만, ‘로실리노스타트’의 일부 권한을 레제너시 파마슈티컬스에게 양도했다

이후 미국 BMS가 2019년 셀진을 인수하면서 ‘시타리노스타트’의 모든 권리와 ‘로실리노스타트’의 일부 권리는 BMS에게 최종 귀속됐다. 이를 종합하면, 현재 HDAC6 억제제 개발 경쟁구도는 미국 BMS와 종근당으로 압축된다고 볼 수 있다.

BMS는 ‘로실리노스타트’의 임상 개발을 2상 단계까지 끌어올리며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로실리노스타트’은 임상 1상 시험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

종근당도 최근 ‘CKD-510’의 임상 1상 시험을 완료하면서 BMS를 추격하고 있다. 아울러 노바티스와 손을 잡은 만큼 ‘CKD-510’의 글로벌 신약 성공 가능성은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종근당은 유럽에서 건강한 성인 87명을 대상으로 ‘CKD-510’의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는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CKD-510’은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했으며, 체내 동태 프로파일과 용량의 증량에 따른 HDAC6 활성 저해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

종근당과 노바티스는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 ‘CKD-510’의 글로벌 임상 2상 시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020년 3월, 종근당의 ‘CKD-510’을 사르코마리투스병(CMT, Charcot-Marie-Tooth Disease) 치료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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