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약물 방출 암 표적 총알 개발 ... 종양 크기 감소 확인
나노약물 방출 암 표적 총알 개발 ... 종양 크기 감소 확인
“질병과 싸우고 사람 살리는 총알을 개발한 것”

“다양한 난치성 질환 치료제에 플랫폼 기술로 적용”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3.11.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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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적외선(NIR) 유발 약물-광열 치료를 위한 3D 프린팅 나노약물 방출 총알의 개요도PLA/Ti 필라멘트를 사용해 3D프린팅한 총알 모양의 나노약물 전달 플랫폼에 상변화 물질과 항암 나노약물을 주입하여 나노약물 방출 총알을 제조하였다. 암 부위에 근적외선을 조사하여 나노약물 전달 플랫폼에서 나노약물을 방출을 유발한다. [그림설명 및 제공 : 가톨릭대학교 이현 박사]
근적외선(NIR) 유발 약물-광열 치료를 위한 3D 프린팅 나노약물 방출 총알의 개요도
PLA/Ti 필라멘트를 사용해 3D프린팅한 총알 모양의 나노약물 전달 플랫폼에 상변화 물질과 항암 나노약물을 주입해 나노약물 방출 총알을 제조했다. 암 부위에 근적외선을 조사해 나노약물 전달 플랫폼에서 나노약물을 방출을 유발한다. [그림설명 및 제공 : 가톨릭대학교 이현 박사]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암 조직에 항암약물을 정확히 방출해 치료하는 암 표적 총알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가톨릭대학교 정현도 교수, 성균관대학교 박우람 교수 공동연구팀은 X-선 영상을 통해 암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근적외선을 통해 항암제 제어방출 및 광열 치료를 동시에 적용할 수 있는 신개념 항암치료용 임플란트인 약물방출 총알을 개발했다.

광열 치료(photothermal therapy)는 정상세포보다 열에 약한 암세포의 약점을 이용해 체외에서 근적외선 레이저를 쪼여 암세포를 태우는 치료법을 말한다. 정상조직의 손상 없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없앨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암 치료를 위해 보통 외과적 수술 외에 항암제, 방사선 치료 등을 하지만 각 치료법마다 부작용과 한계점이 따른다. 항암제를 이용한 화학 요법의 경우, 항암제가 정상 세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표적지향형 약물방출이 가능한 다양한 접근방식이 연구되고 있다.

차세대 암 치료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광열 치료는 화학 요법, 방사선 치료와 달리 암 조직만 선택적으로 사멸할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치료 방법과 병행했을 때 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 각 치료법의 장점을 결합한 치료법 개발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strong>나노약물 방출 총알의 근적외선 적용에 의한 온도변화, 약물방출, 및 그로 인한 항암효과 <br></strong>나노약물 방출 총알에 근적외선을 적용했을 때 총알 삽입 부위의 온도가 광열효과에 적합한 온도인 40~45 ℃로 상승했다. 또한 온도상승에 의한 약물방출도 확인했다. 최종적으로 동물 질환 모델에서 나노약물 방출 총알의 광열효과와 약물 방출에 의한 암 크기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그림설명 및 제공: 가톨릭대학교 생명공학과 한기남 박사수료생]
나노약물 방출 총알의 근적외선 적용에 의한 온도변화, 약물방출, 및 그로 인한 항암효과
나노약물 방출 총알에 근적외선을 적용했을 때 총알 삽입 부위의 온도가 광열효과에 적합한 온도인 40~45 ℃로 상승했다. 또한 온도상승에 의한 약물방출도 확인했다. 최종적으로 동물 질환 모델에서 나노약물 방출 총알의 광열효과와 약물 방출에 의한 암 크기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그림설명 및 제공: 가톨릭대학교 생명공학과 한기남 박사수료생]

연구팀은 근적외선에 반응해 약물방출과 광열 치료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다기능 나노약물 플랫폼을 개발했다. 플랫폼의 핵심이 되는 총알 형태의 임플란트를 암 조직에 침투시켜 근적외선을 조사하면 나노약물을 방출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특히 총알의 소재는 폴리락트산(PolyLacticAcid)과 티타늄으로 구성된 생분해 소재를 활용해 3D 프린팅으로 제조했고, 항암제를 상변화물질(Phase Change Materials, PCM)과 함께 총알 형태의 임플란트 내부에 탑재했다. 폴리락트산은 식물 등 재생가능한 원료로부터 합성 가능한 생분해성 고분자 소재다. 상변화물질은 물질의 상태가 변하면서 많은 열을 흡수 또는 방출할 수 있는 물질이다. 

사용된 3D 프린팅 소재는 근적외선을 적용하면 발열하는 특성이 있으며, X-선 불투과성이 있어 X-선 촬영을 통한 영상 유도 광열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상변화물질과 함께 탑재된 약물은 광열치료 시 발생하는 열로 약물방출을 조절할 수 있다.

나노약물 방출 총알은 전임상실험을 통해 암 크기 감소 효과가 확인됐고 카테터를 이용한 국소 전달 기능도 검증됐다. 

 

(왼쪽부터) 가톨릭대학교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 정현도 조교수, 성균관대학교 융합생명공학과 박우람 조교수, 가톨릭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과정 한기남, 가톨릭대학교 생명과학과 이현 연구교수
(왼쪽부터) 가톨릭대학교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학과 정현도 조교수, 성균관대학교 융합생명공학과 박우람 조교수, 가톨릭대학교 일반대학원 박사과정 한기남, 가톨릭대학교 생명과학과 이현 연구교수

정현도 교수는 “질병과 싸우고 사람 살리는 총알을 개발했다”며 “본 플랫폼을 항암치료뿐만 아니라 조직재생, 당뇨, 관절염 등 다양한 질병에 적용해 혁신적인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 기초연구실사업, 창의도전연구사업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화학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이달 3일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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