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출시 일정 속속 ‘윤곽’ ... 최종 승자는?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출시 일정 속속 ‘윤곽’ ... 최종 승자는?
8개 바이오시밀러 개발 중 ... 4개 제품 출시일 확정
  • 이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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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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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스텔라라
얀센 스텔라라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미국에서 얀센의 ‘스텔라라(Stelara, 성분명: 우스테키누맙·ustekinumab)’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바이오시밀러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퍼스트 무버는 시장 선점을 위해, 후발주자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선두를 추격하기 위해 치열한 기싸움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스텔라라’는 염증 유발 신호전달 물질 사이토카인의 한 종류인 L-12 또는 IL-23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단클론항체이다. 해당 인자를 저해하여 자가면역 질환을 치료하는 기전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009년 9월,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1년 6월 ‘스텔라라’를 건선 치료제로 처음 품목허가했다. 이후 ‘스텔라라’는 판상 건선,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으로 쓰임새를 확대했다.

‘스텔라라’는 치료 주기 및 목적에 따라 8주에서 12주 간격의 피하 또는 정맥 경로로 투약한다. 이는 여타의 생물학적 제제 대비 투약이 편리하다는 장점으로 작용한다. 대부분 약물은 4주~8주 간격의 정맥 주사 혹은 1~2주 간격의 피하 주사로 투약받기 때문이다.

이같은 편리함은 매출에 그대로 반영됐다. 지난해 이 약물은 전년(91억 달러) 대비 6.5% 증가한 97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3조 164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거두었다. 이중 약 64억 달러는 미국에서 비롯됐다. 

국내 시장에서도 ‘스텔라라’는 경쟁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아이큐비아에 다르면, ‘스텔라라’는 2022년에 365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생물학적 제제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스텔라라’의 미국 판매 독점권을 보장하는 물질 특허가 올해 9월 만료되면서 전 세계 바이오 기업들이 속속 시밀러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몇몇 업체들은 규제 당국으로부터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취득하면서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미국 출시 윤곽 드러나

‘스텔라라’는 얀센 전체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는 핵심 캐시카우 제품이다. 얀센 측은 바이오시밀러 업체들과 법정 다툼을 벌이며 관련 제품의 미국 출시를 늦추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올해 상반기부터 바이오시밀러의 출시 대진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미국 출시 예정일

업체 프로젝트 명 미국 출시일 개발 현황
미국 암젠(Amgen) ABP 654 2025년 1월 1일 임상 3상 시험
아이슬란드 알보텍(Avotech) 및 이스라엘 테바(Teva) AVT04 2025년 2월 21일

유럽 허가 신청 접수
일본 허가 취득

셀트리온 CT-P43 2025년 3월 7일

미국·캐나다·호주 허가 신청 제출

독일 프레지니우스 카비(Fresenius Kabi) 및 포르미콘(Formycon) FYB202 2025년 4월 15일

유럽 허가 신청 접수

삼성바이오에피스 및 스위스 산도즈(Sandoz) SB17 미확정 임상 3상 시험
동아쏘시오홀딩스·일본 메이지 세이카(Meiji Seika)·인도 인타스(Intas) DMB-3115 미확정

유럽 허가 신청 제출

중국 바이오테라(Bio-Thera) 및 영국 하이크마(Hikma) BAT2206 미확정

브라질 허가 취득

호주 뉴클론(NeuClone) 뉼라라(Neulara) 미확정 임상 1상 시험

미국 암젠(Amgen)의 ‘ABP 654’은 퍼스트 무버 타이틀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암젠은 올해 5월, 얀센과 오는 2025년 1월 1일 이후 자사의 ‘ABP 654’을 출시한다는 내용의 협상을 완료하면서 시장 선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아이슬란드 알보텍(Avotech) 및 이스라엘 테바(Teva)의 ‘AVT04’ ▲독일 프레지니우스 카비(Fresenius Kabi) 및 포르미콘(Formycon)의 ‘FYB202‘ ▲셀트리온의 ‘CT-P43’도 출시일을 확정지으면서 시장 진출 채비에 나서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셀트리온의 ‘CT-P43’이 프레지니우스 카비 및 포르미콘의 ‘FYB202‘ 보다 1개월 더 빠르게 출시된다는 점이다.

보통 출시일은 협상 완료 순서대로 확정된다. ‘스텔라라’ 출시일 협상은 ⓛ2023년 5월 29일 암젠 ②2023년 6월 12일 알보텍·테바 ③2023년 8월 7월 프레지니우스 카비·포르미콘 ④2023년 8월 30일 셀트리온 순이었다. 협상일을 감안하면 셀트리온이 프레지니우스 카비 및 포르미콘에 비해 출시일을 더 앞당긴 셈이다.

이는 셀트리온의 글로벌 시장 경험이 풍부해지면서 협상력 또한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및 스위스 산도즈(Sandoz)의 ‘SB17’ ▲동아쏘시오홀딩스·일본 메이지 세이카(Meiji Seika)·인도 인타스(Intas)의 ‘DMB-3115’ ▲중국 바이오테라(Bio-Thera) 및 영국 하이크마(Hikma)의 ‘BAT2206’ ▲호주 뉴클론(NeuClone)의 ‘뉼라라(Neulara)’는 아직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퍼스트 무버 효과 외에 다른 요인도 있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보통 가장 먼저 진입한 퍼스트 무버에게 큰 혜택이 돌아간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유럽 시장을 기준으로 퍼스트 무버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점유율은 후발주자 대비 약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레미케이드(Remicade, 성분명: 인플릭시맙·infliximab)’의 첫번째 바이오시밀러와 두번째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45%, 20%였으며, ‘엔브렐(Enbrel, 성분명: 에타너셉트·etanercept)’의 경우, 첫번째와 두번째는 각각 36%, 15%였다.

하지만, 아이큐비아는 “데이터는 국가별로 큰 차이를 보였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두번째 바이오시밀러가 첫번째 바이오시밀러 보다 더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퍼스트무버가 아닌 시밀러 제품도 ▲용법 및 제형의 차별화 ▲오리지널과의 교차 처방이 가능한 상호 교환성 인정 ▲가격 할인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전문가는 “시장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서 투약 편의성, 유연한 사용법, 적응증 확대, 장기간 처방 데이터 확보 등을 통해 경쟁 제품 대비 우월한 요소들을 갖추는 전략들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비록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퍼스트 무버 타이틀은 놓쳤지만, 용법 및 제형의 개선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1월, 미국 라니 테라퓨틱스(Rani Therapeutics)와 ‘CT-P43’을 이용한 경구형 ‘스텔라라’ 제제 개발을 위한 라이선스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9월에는 ‘CT-P43’을 이용한 경구형 ‘스텔라라’ 제제 ‘RT-111’의 임상 1상 시험을 착수했다.

‘RT-111’은 라니 테라퓨틱스의 ‘라니필 기술’로 만들어진 ‘스텔라라’ 제제 성분의 경구형 캡슐로, 주사제와 유사하게 약물을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소장(小腸)에서 캡슐이 분해되면서 캡슐 내에 있던 용해 가능한 마이크로 니들을 통해 약물이 소장으로 전달돼 혈관으로 이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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