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대사수술, 고도비만 환자 치료에 효과적”
“비만대사수술, 고도비만 환자 치료에 효과적”
국내 최초 국민건강보험 청구자료 분석을 통해 비만대사수술의 안전성·효용성 확인

비만 자체가 질병이며 각종 동반질환을 야기하는 심각한 질환으로의 인식 변화 필요

수술에 대한 급여화 외에 수술 이후 사후 관리 등 비만 치료 전반에 대한 급여확대 필요
  • 박원진
  • admin@hkn24.com
  • 승인 2023.09.1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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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고도비만환자에게 시행하는 비만대사수술에 대한 안전성과 효용성이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최서희 교수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비만대사수술의 급여화 후 수술 현황 및 수술 후 장단기 합병증 분석’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비만은 체중 감량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으로 관련 질환을 감소시킬 수 있는 예방 가능한 질병이나 고도 비만 환자의 경우 식이요법이나 운동, 약물 치료 등으로 체중을 감량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하지만 경제적 문제 또는 비만 수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나 합병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수술을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019년 1월부터는 고도비만환자(체질량지수(BMI) 35kg/㎡ 이상이거나 30kg/㎡이상))이면서 동반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 혹은 체질량지수 27.5kg/㎡ 이상이면서 기존 내과적 치료 및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치료 목적 수술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급여화 이전보다 수술 건수가 증가하였으나 국내 전체 고도비만환자의 0.17%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다.

이에 일산병원 외과 최서희 교수 연구팀은 비만대사수술에 대한 인식 개선 및 향후 급여확대방안에 대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를 바탕으로 비만대사수술 급여화 이후 전국적인 수술 현황을 분석하고 비만대사수술의 안전성과 효용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대상은 2019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3년 기간 동안 비만대사수술(EDI) 처방 코드가 있는 환자 7360명으로 선정했다.

연구 결과, 비만대사수술은 건강보험 적용 이후인 2019년부터 연간 2000건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수술시행 나이는 37.8세였으며, 남자는 1898명으로 25.8%, 여자는 5461명으로 74.2%를 차지했다.

비만대사수술은 그 종류가 다양하다. 종류별 수술 비율은 위소매 절제술이 전체의 68.1%인 501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비절제 루와이형 문합 위우회술 696건(9.5%), 조절형 위밴드제거술 505건(6.9%) 등이었다.

소득 분위에 따른 비만대사수술 현황을 살펴보면, 타 소득 분위에 비하여 의료급여 환자에서 수술 비율이 적음을 알 수 있다.(의료급여 환자 5%, 1-5분위 22.8%, 6-10분위 25.5%, 11-15분위 24.1%, 16-20분위 22.1%) 사회 경제적 수준이 낮을수록 비만도가 높다는 사실을 고려하여 보았을 때, 의료급여 환자의 경우 실제 필요한 환자 군에 비해 수술 비율이 낮은 것으로 예측된다.

수술에 안전성 측면에서의 연구 결과를 보면 수술 후 평균 재원 일수는 5.9일, 30일 이내 주요 합병증은 2.6%, 사망률 0.01%로 기존의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주요 합병증 비율 0.9%-9.4%, 사망률 0.9% 보다 낮은 경향을 보였다.

30일 이내 재입원은 5.5%, 90일 이내 재입원은 7.3% 였으며 재입원 후 주요 합병증 발생율은 2.8%의 수치를 보였다.

비만대사수술은 효용성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비만대사수술에 후 비만관련 동반질환의 약제 중단율을 살펴보면 수술 후 당뇨약을 중단하는 환자는 46.3%, 고혈압약을 중단하는 환자는 44.4%, 고지혈증약을 중단하는 경우는 50.3%였다.

수술군에서는 수술 1년 후 45.5%가 당뇨약을 중단한 반면 대조군에서는 17.8%가 당뇨약을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나며 체중감소외에 비만관련 동반질환도 개선시킬수 있음을 확인했다.

 

일산병원 외과 최서희 교수
일산병원 외과 최서희 교수

최서희 교수는 “고도 비만 치료로 비만대사수술은 안전한 술기이며, 체중감소 외에도 비만과 연계된 여러가지 동반질환등을 개선시킬 수 있어 단순한 미용 목적의 체형 교정이 아닌 삶의 질 개선과 생명연장을 위한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며, “비만 자체가 질병이며 각종 동반질환을 야기하는 심각한 질환으로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어 “현재 비만 환자의 경우 수술 이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나 수술만 급여화 되었을 뿐 수술 전 필요한 각종 검사비나 수술 사후 관리 및 약물치료, 영양, 운동상담 모두 비급여로 고가의 치료비가 발생하고 있어 저소득층 고도비만 환자의 경우 수술에 대한 비용 부담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급여확대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최 교수는 “사회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검사나 수술 사후 관리 시 선택적 급여화를 추진한다면 실제 비만대사수술이 필요한 저소득층 환자에서 수술 비율을 높일 수 있고, 이는 고혈압, 당뇨병 등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의 관해 및 동반질환의 발생 위험을 줄여 추후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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