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의사보다 암 판독 더 잘해”
“AI가 의사보다 암 판독 더 잘해”
루닛 AI 연구논문 '란셋 디지털 헬스' 게재

스웨덴 병원, 의사 2명 중 1명은 AI로 대체
  • 이시우
  • admin@hkn24.com
  • 승인 2023.09.1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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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시우] 앞으로는 많은 부분에서 의사 대신 인공지능(AI)이 진료를 대신할 것이라는 전망은 오래전부터 나왔다. 이번에는 AI가 의사보다 암을 더 잘 판독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결과는 지난 8일(현지시간) 글로벌 의학학술지 '란셋 디지털 헬스(Lancet Digital Health)'에 게재됐다.

영국에서 발행하는 란셋 디지털 헬스는 디지털 헬스 분야를 다루는 국제학술지로, 글로벌 논문 피인용지수(Impact Factor)가 36.615에 이르는 SCI급 국제학술지다.

이번 연구는 노벨 의학상 선정기관이자 북유럽 최고의 의과대학인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 연구소(Karolinska Institutet) 소속 유방암 연구 관련 세계적인 권위자 프레드릭 스트랜드 박사(Dr. Fredrik Strand) 연구팀 주도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지난 2021년 4월부터 2022년 6월까지 1년 여 기간 동안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활용해 유방암 검진을 받은 스웨덴 여성 5만 5581명을 대상으로 실제 의료환경에서의 AI 도입 가능성을 분석했다.

연구에서는 유방암 검진 시 영상의학과 전문의 2명이 '이중 판독(Double reading)' 하는 유럽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문의 2명 ▲루닛 AI+전문의 1명 ▲루닛 AI 단독으로 진단하는 경우로 나눠 각각의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루닛 AI와 전문의 1명을 결합한 경우가 전문의 2명이 판독한 경우보다 암을 더 많이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닛 AI 단독으로 판독하더라도 전문의 2명이 판독한 것과 비교해 암 발견율이 열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검자 1000명당 암 발견율(Cancer Detection Rate, CDR)은 AI+전문의 1명이 4.3, 전문의 2명이 4.1, AI 단독이 4.1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암 재검사를 위해 환자를 다시 소환하는 리콜률(Recall Rate, RR)을 분석한 결과, 루닛 AI와 전문의 1명을 결합한 경우가 전문의 2명이 판독한 경우보다 리콜률이 낮았다.

루닛 AI 단독으로 판독한 경우, 전문의 2명이 판독하는 경우보다 리콜률이 현저히 낮았다. 수검자 100명당 리콜률은 AI+전문의 1명이 2.8, 전문의 2명이 2.93, AI 단독이 1.55로 나타났다.

환자를 불필요하게 리콜하는 경우 추가적인 검사들로 인해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부담을 주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암 발견율을 유지한 상태에서 리콜률은 낮을수록 바람직한 결과로 풀이된다.

 

AI가 의사보다 암을 더 잘 판독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카린 뎀브로워(Dr. Karin Dembrower·오른쪽) 스웨덴 세인트괴란 병원 박사가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활용해 유방암을 진단하고 있는 모습.
AI가 의사보다 암을 더 잘 판독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카린 뎀브로워(Dr. Karin Dembrower·오른쪽) 스웨덴 세인트괴란 병원 박사가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활용해 유방암을 진단하고 있는 모습.

연구를 주도한 프레드릭 스트랜드 박사는 "유럽에서는 유방암 진단 시 의사 2명이 최종 판단을 하고 있으나 현재 영상의학과 전문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유방암 검진에 AI를 사용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의사 한 명의 역할을 AI가 대신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실제 유럽의 유방암 진단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루닛은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 소재 '카피오 세인트괴란 병원(Capio S:t Göran Hospital, 이하 세인트괴란)'에 루닛 인사이트 MMG를 3년간 공급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세인트괴란 병원은 유방암 진단을 위한 이중 판독 과정에, 의사 한명 대신 루닛 인사이트 MMG를 적용해 판독을 시작했다. 이처럼 AI가 실제 의료환경에서 의사 두명 중 한명을 대체해 최종 진단까지 담당하는 경우는 이번이 전 세계 최초 사례다.

세인트괴란 병원은 의료진 1500명이 근무하는 스웨덴 최대 사립병원으로, 연간 18만 건 이상 진행되는 스웨덴 국가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에도 유럽국가 최초로 루닛 AI 솔루션을 활용할 예정이다.

카린 뎀브로워(Dr. Karin Dembrower) 세인트괴란 병원 박사는 "세계 최초로 AI를 검진 과정에 투입하는 시도는 의료진의 판독 부담과 환자의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AI는 단기적으로 암을 더 많이 발견하고, 장기적으로 간격암 감소와 보다 작은 종양까지 발견해 유방암 조기 진단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닛은 영상의학과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유럽 지역에 AI를 활용하는 신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올해 초 '루닛 유럽 홀딩스(Lunit Europe Holdings)'를 자회사로 설립하고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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