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종류에 따라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 사망률 달라”
“스테로이드 종류에 따라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 사망률 달라”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원영 교수 연구팀 규명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 스테로이드 사용-사망률 연관성 분석

비바이러스성 환자 투약 후 30일 및 180일 사망률 감소

코로나19 환자 투약 후 사망률 높아 ... 사망위험 1.12배↑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2.10.13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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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원영 교수, 중앙대 약학부 정선영 교수, 권경은 연구원 [사진=중앙대병원 제공]
(왼쪽부터)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원영 교수, 중앙대 약학부 정선영 교수, 권경은 연구원 [사진=중앙대병원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 치료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의 사용원인 및 종류에 따라 사망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원영 교수 연구팀(중앙대 약학부 정선영 교수, 권경은 연구원)은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스테로이드 사용에 따른 사망률 연관성을 분석한 논문(Corticosteroids in H1N1, non-viral, and COVID-19 ARDS)’을 발표했다.

폐 손상으로 인해 기능이 저하되어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수 있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Acute Respiratory Distress Syndrome)’의 치료에 있어 스테로이드(corticosteroid)의 투약 효과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연구팀은 국내 건강보험 청구 데이터를 활용해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의 원인별, 환자의 기저 특성 및 스테로이드의 용량, 치료 기간 및 종류에 따른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의 단기 및 장기 사망률과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1만 8106명의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환자 중 2009년 인플루엔자 A(H1N1) 환자 3461명, 비바이러스성(non-viral) 환자 6862명, 코로나19 환자 7783명의 자료를 구축해 입원 기간 동안 덱사메타손(dexamethasone), 히드로코르티손(hydrocortisone), 메틸프레드니솔론(methylprednisolone) 각각의 스테로이드(corticosteroid) 투약에 따른 30일 및 180일 뒤 사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비바이러스성(non-viral)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장기간 스테로이드 투약 후 30일 및 180일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인플루엔자 A(H1N1)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는 스테로이드 투약 후 180일 사망률 감소가 관찰되지 않았다.

오히려 코로나19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스테로이드 사용 후 180일 뒤 사망률이 높아지는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여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위험이 1.12배 유의하게 높았다. 

이번 연구에서 ‘덱사메타손(dexamethasone)’ 스테로이드는 원인 질환과 관계없이 모든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투약 후 30일 및 180일 뒤 사망률 감소와 연관이 있는 반면에 ‘메틸프레드니솔론(methylprednisolone)’ 스테로이드는 인플루엔자 A(H1N1) 또는 코로나19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180일 후사망률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원영 교수는 “기존 연구에서는 스테로이드의 사망률 감소 효과가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의 원인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이 밝혀졌으나 스테로이드 요법의 용량, 기간 및 종류도 연구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임상적 이질성이 존재한다”며 “기존 여러 연구에 따르면 장기간 스테로이드를 투여받은 코로나19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의 생존율이 더 높았고,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 대한 이전 메타 분석에서는 스테로이드 종류 간의 생존 이점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러한 연구들은 장기간 예후를 평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에서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원인, 환자의 기저 특성 및 스테로이드의 용량, 치료 기간 및 종류와 환자의 단기 및 장기 사망률에 대한 장기적인 예후를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함으로써 스테로이드 사용이 바이러스 및 비바이러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에서 장기간 사망률과 불균형하게 관련된 것을 확인했다”며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에서 스테로이드 관련 대규모 임상시험을 수행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환자의 스테로이드 사용 및 장기 예후에 관한 유용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SCI급 저널인 유럽중환자학회(European Society of Intensive Care Medicine)의 공식 저널인 ‘Intensive Care Medicine’ 최신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원인질환 및 스테로이드 종류에 따른 사망률 추이]

 

스테로이드

(corticosteroid)

30일 후 사망률(%)

180일 후 사망률(%)

인플루엔자 A 환자

(H1N1 ARDS)

3461

스테로이드 미사용

(No use)

30.5%

51.2%

스테로이드 사용

(Steroid use)

28.6%

53.7%

히드로코르티손

(hydrocortisone)

38.4%

59.6%

메틸프레드니솔론

(methylprednisolone)

29.9%

55.7%

덱사메타손

(dexamethasone)

19.9%

46.6%

비바이러스성 환자

(non-viral ARDS)

6862

스테로이드 미사용

(No use)

56.5%

77.4%

스테로이드 사용

(Steroid use)

40.2%

63.9%

히드로코르티손

(hydrocortisone)

58.7%

80.9%

메틸프레드니솔론

(methylprednisolone)

52.4%

79%

덱사메타손

(dexamethasone)

15.9%

36.8%

코로나19 환자

(COVID-19 ARDS)

7783

스테로이드 미사용

(No use)

30.3%

45.7%

스테로이드 사용

(Steroid use)

26.6%

51.3%

히드로코르티손

(hydrocortisone)

40.8%

62.1%

메틸프레드니솔론

(methylprednisolone)

29.3%

54%

덱사메타손

(dexamethasone)

14.9%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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