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 부재, 겨울 되면 더 많은 사람 죽어 나갈 것” [영상]
“응급의료 부재, 겨울 되면 더 많은 사람 죽어 나갈 것” [영상]
대한응급의학의사회 기자회견 열고 독립적 컨트롤타워 촉구

2급 법정감염병 관리체계 전환 및 의료진 보상책 마련 제안

“준비없이 맞는 추석 심각한 문제될 것 ... 정책적 고려 필요”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2.08.26 15: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왼쪽부터) 대한응급의학의사회 최석재 홍보이사, 김윤성 학술이사, 이형민 회장, 김태훈 정책이사가 26일 대한의사협회 용산 임시회관 8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이지혜] (2022.08.26)
(왼쪽부터) 대한응급의학의사회 최석재 홍보이사, 김윤성 학술이사, 이형민 회장, 김태훈 정책이사가 26일 대한의사협회 용산 임시회관 8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이지혜] (2022.08.26)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지금은 사람을 살려야 할 때다. 현재 사람을 살리기 어려운 상황의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이다. 여기에 대한 대응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응급의료의 미래는 없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은 26일 오후 1시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 8층에서 ‘필수의료 문제해결과 응급의료 컨트롤타워 재구축 촉구를 위한 대한응급의학의사회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응급의학과를 제외하고 응급의료 대책을 만들 때 제대로 된 대책이 만들어질 수 없다”며 “코로나 유행 기간동안 응급의료 대책의 부재와 비효율적인 대응들이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응급의료에 대한 컨트롤타워의 부재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코로나 재유행 상황의 응급의료 현장상황과 문제점, 필수의료 논의에 대한 응급의학의사회 입장, 응급의료 컨트롤타워 부재에 따른 현장의 어려움을 설명하며 재구축을 촉구했다.

김윤성 학술이사는 삼척의료원 응급의학과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응급의료 정책 문제점을 꼬집었다.

김 이사는 “응급의료 상황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재난상태다”며 “의미없는 확진자수 카운트를 중단하고 2급 법정감염병에 준하는 관리체계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119 지역상황실과 지역전원조정 상황실은 중증응급환자 이송과 배치업무로 복귀해야 한다”며 “코로나 진료 및 입원에 대한 수가를 인상하고 코로나 원내감염에 대해 진료비 감면 및 보상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환자를 위해 손해를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감안하고서라도 환자를 보는 병원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의료진은 코로나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다. 적절한 보상책을 마련한다면 병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환자들을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민 회장은 “지역전원조정 상황실은 코로나 확진자들을 관리하기 위해 지역 시도단위 별로 생긴 것이다. 하지만 전화 내용의 대부분은 확진자인데 가벼운 진료가 가능한가에 대한 문의”라며 “이것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지 확인해야 한다. 정말 중증환자들이 적절한 병원을 찾기 위한 일을 해야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김태훈 정책이사는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더욱 확산되고 있는 필수의료 논의와 관련, “응급이라는 상황 자체는 생명과 관련된 것을 말하는데 응급의학과는 환자가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상황임에도 필수의료과에서 배제가 된 상황”이라며 “현장에 있는 의료진들도 현장을 이탈하고 있기에 의대정원만 늘린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의사정원 확대논의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김 이사는 “필수의료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개념정리와 최종목표 설정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의 의견과 사회적 합의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며 “최종적인 목표는 모든 중증 응급환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제대로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응급의료 컨트롤타워 부재에 따른 현장의 어려움과 재구축 촉구에 대해 이형민 회장은 “가장 걱정되는 상황은 곧 추석이라는 것이다. 가을과 겨울에 코로나 환자가 더욱 늘어난다는 것은 현장에 있는 응급의학의사라면 충분히 예측 가능하고 또 두려워하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때 되면 응급실은 또 난리가 나고 사람들이 죽어나갈 것이다.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두려운 일”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시작해야 한다. 공공의료와 필수의료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기에 독립적인 응급의료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응급의료에 관한 정책을 만들고 심의하는 ‘중앙응급의료위원회’는 비영리민간단체, 공무원을 위원으로 포함한 협의체로 현장전문가 의견개진의 통로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의사회의 설명이다. 응급의료기관들을 지휘 감독하고 응급의료 관련업무의 조정 및 지원해야 할 중앙응급의료센터는 국립의료원 산하단체로 실체도 불명확한 공공보건의료본부 아래 자리하고 있어서 구조적으로 독립적인 정책 개발과 시행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공공의료와 필수의료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며 필수의료의 일부분이 공공적인 측면이 있을 뿐이다. 마찬가지로 응급의료가 공공적 측면이 있는 것이지 공공의료로 응급의료를 정의하고 지휘 및 감독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응급의료시스템은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 대응뿐만 아니라 중증응급환자 및 외상환자의 적절한 응급처치를 위한 구조, 이송, 최종치료에 이르는 다양한 업무를 적절하게 수행하고 관리해야 한다”며 “이러한 응급의료의 특수성과 다양한 역할 수행의 적절성을 위해 응급의료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독립적인 컨트롤타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금의 상황은 이미 예측이 가능했는데 준비 부족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다. 한번에 해결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최소한 몇년 후에는 어떤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는 장기적인 계획을 함께 마련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 회사명 : 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로10길 5 2층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순호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2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
      오늘의 단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