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의료기기업계의 70%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원자재 및 물류비 인상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타났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유철욱)가 최근(5월 23일~6월 17일) 정회원사 833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2 치료재료 업계 경영환경 설문조사' 결과다. 실제 설문에는 100개사가 참여했다.
설문 결과 응답한 100개사 중 81%가 원부자재 또는 수입제품 가격 상승이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크거나 매우 크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영향이 전혀 없다’는 답변은 없었으며, △‘영향이 약간 있다’ 19개사(19%), △‘영향이 어느정도 있다’ 21개사 (21%), △‘영향이 매우 크다’ 60개사(60%) 순으로 나타났다.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생산·공급에 차질이 발생한 제품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도 전체의 69.2%가 있다고 답변했다. ‘제품 가격 상승으로 수입에 차질이 발생한 제품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67.1%가 있다고 답했다.
‘제조 및 수입 차질이 발생한 제품에 대한 회사의 대안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복수응답 허용)에는 △납품가격 인상 또는 대리점 공급가격 인상이 53개사, △보험가격 인상 40개사, △원부자재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비용상승 위기를 인내한다 33개사, △생산 또는 수입을 축소하거나 중단 28개사 순으로 집계됐다.
설문은 ‘안정적인 원부자재 수급과 기업운영 정상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부정책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복수응답 허용)도 던졌다. 그 결과 업계는 △제조 및 수입원가 대비 낮은 보험가격으로 설정된 제품의 가격 조정 또는 인상(62개사), △원가연동제(원가상승시 보험가격 인상) 도입(58개사), △원자재 및 제품 수입 관련 제반비용(통관 및 관세비용 등)의 인하(54개사), △보험가격 인하가 예정되어 있는 제품의 가격인하 시점 유예(34개사) 순으로 답변했다.
이밖에 ‘최근 물류의 어려움 또는 물류비 상승이 경영환경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95%의 회사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영향이 전혀 없다’는 5개사(5%)에 불과했으며, △‘영향이 약간 있다’ 13개사(13%), △‘영향이 어느정도 있다’ 25개사(25%), △‘영향이 매우 크다’ 57개사(57%) 순으로 나타났다.
‘물류의 어려움으로 제품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있음 70%, 없음 30% 순이었다. ‘물류의 어려움으로 제품 수입에 차질이 발생했습니까?’라는 질문에도 있다는 답변이 전체의 79%를 차지했다.
협회는 마지막으로 ‘물류의 어려움으로 생산 및 수입에 차질이 발생한 경우 회사의 대안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복수응답 허용) 그 결과, △‘비용이 비싸더라도 항공 등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가 58개사로 가장 많았고, △‘별다른 방법이 없어 기다린다’가 36개사, △기타 4개사 순으로 집계됐다.
유철욱 협회장은 “의료기기 업체들은 이미 국민 건강을 위해 원자재가와 물류비 등 비용인상의 여파를 오랫동안 견디고 있다”며, “제반비용 인상이 지속될 경우 업체 입장에서는 더는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보험상한가 인상 등 정부의 정책적 고려가 시급하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