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한미약품이 새로운 조합의 고혈압 치료제 '클로잘탄정'의 허가를 획득, 해당 시장의 흐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1일 한미약품의 '클로잘탄정' 50/12.5mg과 100/12.5mg을 각각 전문의약품(자료제출의약품)으로 시판 허가했다. '클로잘탄정'은 고혈압 치료제 로사르탄과 이뇨제 클로르탈리돈을 합한 복합제다. 이같은 조합의 복합제는 '클로잘탄정'이 최초다.
'클로잘탄정'은 한미약품의 '아모잘탄플러스'(암로디핀, 로사르탄, 클로르탈리돈)에서 암로디핀만 뺀 약물로, 로사르탄 단일요법으로 혈압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에 효능이 있다.
한미약품은 '클로잘탄정'의 유효성,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 등을 알아보기 위해 개발명 'HCP1904'라는 이름으로 임상시험 5건을 승인받는 등 임상 데이터 확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다만 '클로잘탄정'의 경우 '아모잘탄'의 핵심 성분이라고 할 수 있는 암로디핀이 빠져있기 때문에 '아모잘탄패밀리'에 포함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클로잘탄정'에 함유된 클로르탈리돈은 국내외 고혈압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이뇨제 중 우선으로 권고되는 약물로, 고혈압 치료 성분과 합한 다양한 복합제가 시판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모잘탄플러스'를 비롯해 셀트리온의 '이달비클로정'(아질사르탄, 클로르탈리돈), 유한양행 '트루셋정'(암로디핀, 클로르탈리돈, 텔미사르탄) 등이 있다. 이밖에도 아테놀올과 클로르탈리돈을 합한 영풍제약 '아톨민-에스정', 한국넬슨제약 '아테로정', 대화제약 '포텐정', 현대약품 '현대테노레틱정', 영일제약 '아테론정' 등이 있다.
앞서 지난 1월 한미약품은 자사의 고혈압 치료 복합제 '아모잘탄패밀리'가 누적 처방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09년 6월 '아모잘탄'(암로디핀, 로사르탄)을 출시한지 12년 6개월 만이다. '아모잘탄패밀리'는 '아모잘탄',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암로디핀, 로사르탄, 로수바스타틴), '아모잘탄엑스큐'(암로디핀, 로사르탄, 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 등이 있다.
한미약품의 '아모잘탄패밀리'가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클로잘탄정'이 매출을 또 한번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