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성 질환 진료인원, 5년새 절반 이상 감소
감염성 질환 진료인원, 5년새 절반 이상 감소
2016년 54만 7000명 → 2020년 25만 명으로 ... 연평균 17.8% 감소 

건보공단, 2016~2020년 주요 11개 감염성 질환 진료현황 24일 발표 
  • 박민주
  • admin@hkn24.com
  • 승인 2022.01.2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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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건보공단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건보공단

[헬스코리아뉴스 / 박민주] 11개 감염성 질환의 진료인원이 지난 5년 사이에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11개 감염성 질환은 △급성 A형 간염 △백일해 △성홍열 △수두 △유행성 이하선염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속균종 감염 △C형 간염 △신증후군출혈열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 △쯔쯔가무시병 △큐열 등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4일 발표한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주요 11개 감염성 질환의 진료현황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16년 54만 7000명에서 2020년 25만 명으로 29만 7000명 감소했다. 이 기간 연평균 감소율은 17.8%로 나타났다.

급성 A형 간염은 26.3%(4000명), 백일해 31.6%(85명), 성홍열 86.0%(2만 명), 수두 64.7%(10만 명), 유행성 이하선염 63.3%(2만 1000명), C형 간염  47.2%(14만 200명), 신증후군출혈열 64.8%(518명), 쯔쯔가무시병 56.9%(1만 3000명)씩 각각 감소했다.

반면, 카바페넴내성 장내 세균속균종은 무려 8920%(446명),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은 69.0%(249명), 큐열은 65.7%(111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성 질환은 2016년 이래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20년에는 전년대비 43.7%로 크게 감소했다. 급성A형간염 -75.8%(3만 7560명), 백일해 -74.2%(529명), 성홍열 -72.4% (8452명), 수두 -64.7%(9만 9160명) 순으로 진료인원의 감소폭이 컸다. 

2020년 기준 감염성 질환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25만 명) 중 50대가 20.4%(5만 1067명)로 가장 많았고, 60대 20.4%(5만 862명), 10세 미만 17.1%(4만 2837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10세 미만에서는 성홍열, 수두, 유행성 이하선염의 비중이 높았으며, 60대 이상에서는 신증후군출혈열,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 쯔쯔가무시병,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속균종, 큐열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감염성 질환이란?

◇감염성 질환(감염병)은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 다양한 병원체가 인체에 들어와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병원체의 증식은 인체세포에 변화를 일으키고 신체기능의 장애를 초래한다. 이 과정에서 병원체는 독성물질을 발산하기도 하며, 인체는 방어기제로 발열, 기침, 구토, 분비물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과거에는 전염병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하여 사람 간 직·간접적인 전파를 통해 확산하는 질환을 뜻하였으나, 사람 간에 전파되지 않는 질환도 포함하는 개념으로 '감염병'이라는 포괄적인 용어로 변경하여 사용하고 있다.

 

◆감염성 질환의 특성

◇감염성 질환은 병원체와 숙주요인 외에도 기후변화, 위생, 생태학적 변화 등 다양한 환경요인에 따라 그 발생 규모가 달라진다. 특히 수두는 봄에, 신증후군출혈열과 쯔쯔가무시병은 가을, 인플루엔자는 겨울에 주요하게 나타나는 것처럼 계절에 큰 영향을 받는다. 또한, 최근에는 해외여행 등으로 국경 간 이동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감염병의 확산속도가 빨라지면서 국가 간 감염병을 공유하는 세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감염성 질환의 신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감염성 질환을 제1급감염병, 제2급감염병, 제3급감염병, 제4급감염병, 기생충감염병, 세계보건기구 감시대상 감염병, 생물테러감염병, 성매개감염병, 인수공통감염병 및 의료관련감염병으로 분류하고 있고, 의료기관의 장은 이러한 감염병 발생 사실을 관할 보건소장에게 신고하여야 한다.

◇제1급감염병부터 제3급감염병까지는 일반 가정의 세대주나 세대원, 공공장소의 관리자, 약사 및 한약사 등도 관할 보건소장에게 서면, 구두, 전화 또는 온라인으로 신고하여야 한다. 신고를 할 때에는 신고인의 성명, 주소와 감염환자와의 관계, 감염환자의 성명, 주소, 직업, 주요증상 및 발병일을 알려야 한다.

 

◆감염성 질환의 예방과 대응체계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방역활동이 중요하다. 주위 환경을 소독하고 안전한 식품을 충분히 조리하여 섭취해야 하며 건강한 생활습관도 필요하다. 병원체가 피부, 호흡기, 소화기 등으로 침입하므로 방역마스크를 사용하거나 손씻기, 구강위생 등으로 침입경로를 차단할 수 있다. 또, 예방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국가 차원에서는 감염성 질환의 예방, 감시, 대응, 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하고, 국가 감염병 감시체계를 확립하여 병원체와 숙주, 환경에 관한 자료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수집, 분석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정부부처와 질병관리청 등에 관련 기구를 두어 국민 보건에 힘쓰고 있다.

◇한편, 감염성 질환은 지형, 기후, 인구 밀집도 등 지역 고유의 특성에 따라 발생추이가 다르기 때문에 지역별 감염병 대응․관리 조직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청과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각 시도 감염병관리지원단을 설치하였다.

◇시도 감염병관리지원단에서는 지역 내 및 국내외 감염성 질환 발생에 관한 최신 동향을 분석하여 감염병 감시 및 환류를 수행하고 있으며, 역학조사 지원과 관련 담당자의 전문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훈련을 시행함으로써 신속하고 정확하게 감염병 위기상황에 대응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의료전문가와 관계 기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감염성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예방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도움말 : 충청북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김희성 교수(충북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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