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구개열 아이, 성장 느려 ... “적절한 시기 수술 꼭 해야”
구순구개열 아이, 성장 느려 ... “적절한 시기 수술 꼭 해야”
경북대병원 두개안면센터 연구팀, 소아 523만여 명 데이터 분석 결과 발표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1.12.1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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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경북대학교병원 성형외과 류정엽 교수, 최강영 교수 [사진=경북대학교병원 제공]
(왼쪽부터) 경북대학교병원 성형외과 류정엽 교수, 최강영 교수 [사진=경북대학교병원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구순구개열 아이의 경우, 취학 전 상대적으로 키·몸무게·머리둘레가 작고, 충치와 치아 교합 이상 위험도가 높으며, 유치 탈락이 빠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북대학교병원 두개안면센터 연구팀(성형외과 류정엽·최강영 교수)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7년부터 2018년 사이 출생한 523만 4695명의 소아를 대상으로 키, 몸무게, 머리둘레, 치아 건강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66~71개월에 단순 구순구개열 아이의 키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0.78cm, 증후군성 구순구개열 경우에는 3.13cm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몸무게 또한 단순 구순구개열에서 0.52kg, 증후군성 구순구개열에서 1.71kg 작았다.

연구팀 관계자는 16일 헬스코리아뉴스에 “이러한 차이는 대부분 구개열 수술 전인 1세까지 나타나고 이후에는 그 차이가 악화되지 않고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돼 적절한 시기에 수술하면 일반적인 성장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더불어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로 구개열이 동반된 아이의 경우 1세 이전에 적극적인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지 말고 성형외과뿐만 아니라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료를 받아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충치 또한 20% 더 발생하고 교합 이상도 4.14배 더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세밀히 관찰하고 적절한 시기에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했다.

구순구개열은 임신 4~7주 사이에 얼굴이 만들어질 때, 입술(구순) 및 입천장(구개)을 만드는 조직이 적절이 붙지 못하거나 붙었더라도 유지되지 않고 떨어져 생기는 입술 또는 입천장의 갈림증이 나타나는 선천성 기형이다. 

얼굴에 나타나는 가장 흔한 선천성 기형의 하나로, 국내 약 650~1000명당 한 명꼴로 나타난다. 단순히 피부나 입천장 점막의 갈림증만이 아니라 근육, 연골, 뼈에 이르는 총체적인 변형을 야기해 입술, 입천장 이외에도 코, 치아, 잇몸 및 위턱 등의 성장과 형태에 영향을 미쳐 얼굴 전체가 비정상적으로 될 수 있다.

경험이 많은 임상의사들은 구순구개열 아이의 신체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작다는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지만, 기존의 문헌에서 그 반대로 구순구개열 아이의 키, 몸무게가 그렇지 않은 아이와 차이가 없었다고 알려져 늘 의문이 되어왔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출생한 모든 어린이에 대한 전수조사에 가까운 연구라 신뢰도가 높다”며 “구순구개열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초기에 성장 정도와 치아 건강이 취약한 점이 밝혀졌으므로, 이 시기에 적극적인 수유와 적절한 시기에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2월호에 ‘A nationwide cohort study on growth impairment by cleft lip with or without palate’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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