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4일 만에 암 치료용 T세포 배양 성공
[단독] 4일 만에 암 치료용 T세포 배양 성공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팀, CD4 T세포 단위세포 ‘TH17’ 이용

2일, 7일, 14일 배양분보다 4일 배양분이 치료효과와 지속성 모두 탁월
  • 서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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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1.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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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암 환자 면역 치료법 중 하나인 ‘적응 T-세포요법’(ACT, adoptive T-cell therapy)에 사용할 환자의 T세포 배양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CD4 T세포를 구성하는 단위세포 중 하나인 TH17 세포(T helper 17 cells)를 이펙터(effector, 외부 자극에 반응하도록 되어 있는 인체 조직이나 세포)로 이용해 T세포 배양 기간을 1주일 이내로 줄였다. 지금까지는 CD8 T세포 성분을 이용해 배양하는 방법이 주로 쓰였는데 그 기간은 수개월에 달했다. 

‘적응 T-세포요법’이란 암환자의 혈액에서 종양 특이적 T-세포를 추출한 뒤 암세포에서 나타나는 항원을 펩타이드 형태로 만들어 T-세포와 같이 배양해 다시 환자에게 투여해 암을 공격하는 기술이다.

 

이 요법은 환자 자신의 혈액에서 추출한 T-세포를 배양해 다시 환자 자신에게 투여하므로 부작용 없이 암을 빠르게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금까지의 기술로는 배양 소요시간이 수개월에 달한다는 단점도 명확했다. 이러한 이유로 탁월한 치료효과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위중한 암환자에는 의미가 거의 없었다.

연구를 이끈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의과대학 홀링스 암센터 한나 노켈만(Hannah Knochelmann) 연구원은 “(놀랍게도) 다양한 종류의 종양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데 적은 양의 TH17 세포로도 충분했으며 생각보다 긴 시간도 필요하지 않았다. (위 그림에서처럼) 4일 동안 배양했을 때 종양 공격 효과가 가장 컸다. 더 짧거나 더 길면 효과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의과대학 홀링스 암센터 한나 노켈만(Hannah Knochelmann) 연구원 은 암환자들이 광범위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해주는 T세포 치료법을 가속화하는 방법을 발견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의과대학 홀링스 암센터 한나 노켈만(Hannah Knochelmann) 연구원.

연구팀은 4일 동안 배양한 TH17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이전 치료법보다 지속 시간이 더 길다는 것도 발견했다.

노켈만 연구원은 “기존 방법으로는 단기 치료효과는 컸지만, 지속시간이 길지 않아 종종 재발된다는 문제가 있었다”며 “이번에 새롭게 발견한 치료법에서는 TH17 세포 생성과정에서 함께 만들어지는 인터루킨6(IL6)이 면역체계를 제어하는 규제 T세포(regulatory T-cells)를 불안정하게 만들어 치료효과가 길게 이어지게 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탈 파울로스(Chrystal M. Paulos) 사우스 캐롤라이나대 암 면역학 교수

연구에 참여한 크리스탈 파울로스(Chrystal M. Paulos)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암 면역학 교수는 “치료용 T세포가 환자로 전이되는 ‘적응 T-세포요법’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도 몇몇 의료기관에서만 시도돼 왔으며 보통 수십억 개의 CD8 T세포들이 사용돼 왔고 효과도 나쁘지 않았다”며 “그렇지만 단 한 번의 치료에 쓸 CD8 T세포를 충분히 성장시키려면 상당히 긴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견의 가장 큰 의의는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빠른 시간에 (T세포를) 배양할 수 있게 돼 전 세계 환자에게 이 치료법을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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