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환자가 코로나 걸리면 더 위험”
“혈액암 환자가 코로나 걸리면 더 위험”
영국 옥스퍼드대·버밍엄대 공동연구팀 성과

다른 암 보다 중증질환 진행률 및 사망률 높아
  • 서정필
  • admin@hkn24.com
  • 승인 2020.08.2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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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백혈병이나 림프종, 골수종 등 혈액암 환자가 ‘코로나19’에 걸릴 경우 다른 암 환자들보다 예후가 더 좋지 않고 사망률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Universities of Oxford)와 버밍엄대학교(Universities of Birmingham) 공동연구팀이 영국 ‘코로나바이러스 암 모니터링 프로젝트(UKCCMP)’ 통계를 근거로 분석한 결과, 혈액암 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중증 질환 발현율과 사망률이 유방암 등 다른 암보다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난 3월 18일부터 5월 8일 사이에 ‘영국 코로나바이러스 암 모니터링 프로젝트(UKCCMP) 코호트’에 등록된 코로나19에 걸린 암환자 1044명을 2017년 영국 통계청이 발표한 암 환자 관련 데이터와 비교했다.

그 결과 UKCCMP 코호트 환자 1044명 중 319명(30.6%)이 사망했는데, 이 가운데 295명(92.5%)은 사망원인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혈액암을 앓고 있던 코로나19 환자의 중증질환 발현율은 2017년 데이터에 비해 57% 증가해 다른 어떤 암종보다 높았다.

또 코로나19에 걸린 다른 암환자들과 비교한 사망률도, 오즈비(Odds ratio, 집단간 비교를 통해 확률이 얼마나 높은지 나타내는 수치) 2.25로 다른 고형암의 평균수치 1.57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

레이첼 커(Rachel Kerr) 옥스퍼드대학교 교수는 “계속해서 새로운 데이터를 이용해 암환자 중 코로나에 감염된 이들의 질병 진행 추이를 암 종별로 구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는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 정리된 위험 평가 도구를 만들어 ‘코로나19’에 걸린 암환자에 대한 대응을 신속하게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UKCCMP 프로젝트 책임자로 이번 연구를 이끈 게리 미들턴(Gary Middleton) 버밍엄대학교 교수는 “‘코로나19’에 걸린 암환자들은 코로나19의 영향과 함께 자신의 암이 어떻게 더 악화될지에 대해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이들에게 답을 주고 (다른 코로나19 환자와 다른) 적합한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시급하다. 이번 연구도 이러한 목적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란셋 온콜로지(Lancet Onc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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