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대장정’까지 중단시킨 '코로나19'
‘국토대장정’까지 중단시킨 '코로나19'
제약업계 수년째 진행하던 연례행사 'STOP'

22년째 이어진 동아제약 국토대장정 사실상 무산

동국제약, 9년간 후원하던 행사 환자 지원으로 대체
  • 안상준
  • admin@hkn24.com
  • 승인 2020.05.1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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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코로나19' 사태의 불씨가 제약업계의 사회공헌활동도 멈춰 세웠다. 각 기업이 수년째 진행하고 있는 '연례행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이미 취소됐거나 취소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이 지난 1990년대 말 IMF 외환위기 당시부터 지난해까지 총 22회 진행해 온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국토대장정' 행사가 올해는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 행사는 매년 9000명에 육박하는 대학생이 지원할 정도로 경쟁률이 치열한 행사다. 동아제약 광고에도 국토대장정 관련 내용이 여러 차례 등장한 바 있으며, 150여 명의 대학생이 600km에 육박하는 국토를 횡단하는 극한 도전은 '뜨거운 열정'의 상징으로 꼽힌다.

예년 같으면 6월 말~7월 중순 열리는 행사를 위해 이미 참가 접수를 마치고 합격자를 선발해 건강검진 및 사전·현장 오리엔테이션 등이 진행돼야 할 시기지만, 올해는 아직 이렇다 할 일정조차 잡지 못한 채 5월을 맞았다.

행사 준비로 분주해야 할 공식 홈페이지에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전파 방지 및 참가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질병관리본부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향후 행사 일정 및 진행 사항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겠다"는 짧은 안내 문구만 남겨져 있다. 사실상 '취소'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상적으로 행사가 진행된다면 이미 참가자 모집 등을 마쳐야 했을 시기인 것은 맞다"며 "아직 올해 행사를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으로써는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제22회 국토대장정' 행사 모습.
지난해 열린 '제22회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 행사 모습.

동국제약은 매년 봄 개최했던 '마데카솔과 함께하는 우리 가족 행복 나들이' 행사를 올해는 열지 못했다.

소아암 어린이와 가족의 봄나들이를 돕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는 매년 서울·부산·대구 등의 지역에서 개최된다. 동국제약은 9년째 이 행사의 경비 전액을 후원해왔다.

회사 측은 올해 행사를 개최하지 않는 대신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을 통해 소아암 어린이와 보호자의 코로나19 진단 검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소아암을 치료하는 대부분의 병원은 환자가 입원할 때 코로나19 음성진단서를 받고 있는데, 치료를 위한 입원이 잦은 소아암 환자와 보호자의 진단 검사비를 동국제약이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9년째 매년 봄 후원해 오던 마데카솔과 함께하는 우리 가족 행복 나들이 행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소아암 환자와 가족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쾌유를 응원하기 위해 진단 검사비를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원래 가정의 달인 5월은 제약사 내부 행사뿐 아니라 대외 행사 및 사회공헌활동이 많은 시기"라며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며 행사 계획조차 잡지 못한 기업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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