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셀트리온은 올해 1분기 3728억원의 매출액과 120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8.2%, 영업이익은 55.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 32.2%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11월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받은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가 올 2월부터 유럽시장에 본격 출시되며 공급량이 증가한 점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안정적인 점유율을 이어간 점도 매출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자회사 셀트리온제약의 간장질환 치료제 '고덱스'가 관련 제품 원외처방액 1위를 지속하는 등 케미컬의약품의 꾸준한 성장도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셀트리온의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안정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는 60%, 트룩시마는 39%, 허쥬마는 1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오리지널의약품은 물론 경쟁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압도하고 있다.
올 2월 독일을 시작으로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각지에서 판매를 시작한 램시마SC도 유럽 의료진의 높은 기대감 속에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램시마SC는 유럽 전역에 퍼진 코로나19 상황에서 환자들이 병원 방문을 최소화하고 의약품을 자가투여함으로써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지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 최대 의약품시장 미국에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미국판매명 인플렉트라)가 출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시장점유율 달성했다.
의료정보 제공기관 심포니(Symphony)에 따르면 램시마는 올 1분기 미국시장에서 10.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3대 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H)가 지난해 10월 램시마를 선호의약품에 등재한 이후 점유율은 2.2%p 상승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로는 미국시장에 처음 선보인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도 출시 5개월 만에 7.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점유율이 급상승했다. 여기에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중 유럽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방암·위암 치료제인 허쥬마 역시 지난 3월 미국시장에 본격 출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금까지 출시된 바이오의약품들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빅마켓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램시마SC와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등 고수익 제품의 매출이 확대되며 이익률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미국시장에서 램시마가 사상 첫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지난해 미국에 출시된 트룩시마가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등 앞으로도 셀트리온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