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대응 아프리카 의사 파견 가능할까?
에볼라 대응 아프리카 의사 파견 가능할까?
복지부, 지원지 모집 착수 … 치사율 최고 90%, 지원자 규모에 관심
  • 이동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10.24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건복지부가 의료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아프리카 3개국(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에 대응할 보건의료인력 모집에 나섰다. 에볼라는 치사율이 최고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사지나 다름없는 아프리카에 파견에 죽음을 무릅쓰고 나설 의사가 몇이나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복지부는 24일, 에볼라 치료를 지원할 보건의료인력을 11월7일까지 공개모집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및 현장안전관리자로 구분 모집한 뒤, 선발대 파견을 통해 해당지역의 수요 및 상황 파악 후, 세부 계획을 마련하여 인력을 선발할 계획이다.

모집 대상은 주로 감염성 질환, 중환자 관리, 응급의료에 전문성 또는 경력을 가지고 있거나 열대성 감염질환 또는 해외 의료지원에 경력이 있는 인력 또는 이에 상응하는 경력을 가진 인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만에 하나 활동 중 에볼라에 감염되었을 때에는 받을 수 있는 최선의 치료를 제공받게 된다”며 “현지에서 보건의료인력이 치료받는 치료시설이나 미국‧유럽 소재 병원 또는 국내 후송 후 국내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개회선언에 박수치는 박 대통령 제10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6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사회자의 개회선언에 맞춰 각국 정상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한국은 여러 나라로 확산하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 데 이어 보건인력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관련 기사 : 에볼라 지원, 사상 첫 해외 의료지원팀 파견> <사진=연합뉴스>

전의총 “대통령 혼자 생각으로 덜컥 말 내뱉고, 뒷감당은 … 의사가?”

그러나 의료계는 이같은 복지부의 방침에 반발하고 있어, 지원자 수가 얼마나 될지는 모르는 상황이다. 의료계는 정부가 반강제적으로 보내거나 엄청난 혜택을 보장하지 않는 이상, 지원자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의사총연합은 앞선 22일 “치사율이 60~90%나 되는 치명적인 병이고 아직 확실한 치료제가 없으며, 미국에서조차 아직 확실한 감염예방조치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정부 관계자는 ‘만약 파견 인력이 감염된다면 선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이 있다’며 무책임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전의총은 “전문가와의 아무런 상의도 없이 대통령 혼자만의 생각으로 덜컥 말을 내뱉고 나서 그 뒷감당은 오직 의사에게 맡기고 국민을 사지로 내몰 생각이라면 그러한 대통령이나 정부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지원자가 없을 경우 파견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