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 왜 발생하나 했더니?
자폐증 왜 발생하나 했더니?
미 연구팀 “오염물질 노출시 발병위험 높아”
  • 임도이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10.24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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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공기에 노출되면 자폐증(자폐스펙트럼장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보건대학 에블린 탤보트 박사는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에어로졸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of Aerosol Research) 학술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임신 중 또는 생후 첫 2년 사이에 스티렌, 크로뮴 등 공기오염 물질에 노출되면 자폐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텔보트 박사는 2005~2009년 사이에 펜실베이니아 주 남부지역의 6개군(郡)에서 태어난 아이 중 자폐증 진단을 받은 아이를 둔 가정 217가구와 자폐아가 없는 2개 대조군 가구를 대상으로 공기오염물질 노출을 비교분석했다.

그리고 미국환경보호청(EPA)의 공기오염물질평가(NATA) 방식에 따라 내분비 교란이나 신경발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30가지 공기오염물질에 이 3개 그룹 가구들이 얼마나 노출되었는지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공기오염물질 중에서도 특히 스티렌과 크로뮴 노출이 심한 가구의 아이들이 자폐증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1.4~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시 어머니의 연령, 임신 중 흡연, 인종, 교육수준 등 자폐증과 관련된 다른 위험요인들을 감안했지만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스티렌은 플라스틱과 페인트 제조에 사용되는 물질이지만 자동차에서 연료가 연소될 때 생성되기도 한다. 크로뮴은 강철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중금속으로 발전소에서도 배출된다.

이 두 가지 공기오염물질 외에도 시안화물, 염화메틸렌, 메탄올, 비소 등이 자폐증 위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폐증 발생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자폐아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하나의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탤보트 박사는 “자폐증 발병률이 증가한 것은 진단기준이 강화되고 자폐증에 대한 일반인들의 경각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자폐아가 급증하는 이유을 설명할 수 없다”며 “자폐증은 심각한 정신질환인데도 아직 그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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