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가 전세계 유일한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를 오는 6월말 본격적으로 런칭한다. ‘조스타박스’는 지난해 6월 국내 출시됐으나, 당시 한정물량만 공급해 3~4개월 만에 품절됐다.
이번에는 한국MSD가 전량 공급 방침을 세워, 사실상 본격 런칭이 되는 셈이다.
한국MSD 관계자는 “본격 런칭인 만큼 이번에는 부족하지 않게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스타박스’는 전세계적으로 유일한 대상포진 백신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50대 이상 성인에게 1회 접종하는 백신으로 허가 받았다.
18~19만원(1회 접종 비용)의 만만치 않은 비용이지만, 이 질환이 ‘살을 에는’ 고통을 수반한다는 걸 아는 소비자들은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에 나섰다.
대상포진이란 유년기에 수두에 걸려 신경세포내에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균이 수년 내지 수십년이 지난 후 질병·노화에 의해 다시 활성화돼 발병하는 질환이다.
극심한 통증 … 환자 급증세 → 국내사도 백신 개발 가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8년 41만6216명이었던 대상포진 환자는 2012년 57만7157명으로 4년 사이 40%가량 늘었다. 연평균 9%에 달하는 증가율이다.
통증 수준도 심각하다. 대한피부과학회가 전국 20개 대학병원에 내원한 대상포진 환자 1만9884명(2012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6.7%는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 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7%는 통증과 합병증으로 입원했다.
최근에는 대한피부과학회가 ‘대상포진 0(제로)’ 캠페인을 전개하고, 학술대회에서 대상포진 질환을 적극적으로 다루는 등 대상포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제약사 중에서도 백신을 개발하는 곳이 있다. SK케미칼이 지난해 9월 식약처로부터 ‘SK-NBP608’의 임상 1상을 승인받은 데 이어, 녹십자 역시 대상포진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