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과 식품에도 궁합이 있다”
“의약품과 식품에도 궁합이 있다”
  • 김소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2.03.08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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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자가 늘어가면서 1년 365일 약을 달고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모든 약물에는 부작용이 있게 마련이고 특히 식품과의 궁합을 고려하지 않고 복용할 경우, 약효를 떨어뜨리거나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자몽이 들어간 과일주스나 커피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식품은 체내 약물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식약청의 도움말로 의약품의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식품정보를 알아보았다.

통상적으로 함께 복용하는 약물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약물상호작용은 복약지도를 통해 예방되고 있지만, 식품과 약물 간 발생하는 상호작용은 그냥 지나치기 쉽다.  이런 상호작용을 모르고 약물을 복용하게 되면 ▲약물의 체내 흡수 감소 ▲약효의 과도한 증가로 인한 부작용 ▲새로운 부작용 발생 등을 초래할 수 있다.

◆ 약물 상호작용 식품 뭐가 있나?

# 자몽주스 = 자몽주스에 많이 함유된 나린긴(23mg/100ml)과 나린게닌(2.7mg/100ml) 성분은 약물 종류에 따라 약효를 낮추거나 오히려 증가시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자몽주스에 의해 약물 효과를 과도하게 높여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는 의약품 종류는 ▲고지혈증치료제 중 스타틴계(아토르바스타틴, 로바스타틴, 심바스타틴 등) 약물 ▲부정맥치료제 중 드로네다론, 혈압강하제 중 칼슘채널차단제 계열약물(암로디핀, 펠로디핀, 니페디핀, 니모디핀) 등이 있다.

반면, 자몽주스 성분이 약물흡수를 방해해 약효가 떨어질 수 있는 의약품 종류는 항히스타민제제 중 펙소페나딘, 항진균제 중 이트라코나졸 등이 있다.

# 오렌지주스 = 오랜지주스도 함유량은 낮으나 자몽과 유사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혈압강하제 펠로디핀 ▲항히스타민제 펙소페나딘 ▲최면진정제 미다졸람 ▲골다공증치료제 알렌드론산 등과 같은 약물의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함께 먹지 않도록 한다.

# 석류주스 = 석류주스의 경우에도 항경련제인 카르바마제핀에 영향을 끼치고, 정맥혈전증 환자 등 항응고제 와파린을 장기 복용하는 여성이 석류주스를 많이 섭취하면 약효가 현저히 떨어질 수 있으므로 섭취에 조심하자. 

# 크랜베리주스 = 크랜베리주스는 강한 신맛에 의해 소화성 궤양용제인 란소프라졸의 흡수를 저해하고 항응고제인 와파린의 대사를 방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약물과 주수 상호작용 기전<1> … 대사효소 활성 억제를 통한 약물분해 저해 → 혈중 약물농도 증가
▲ 약물과 주스 상호작용 기전<2> … 장내 수송체 활성 억제로 인해 약물의 혈액 흡수률 감소 → 혈중 약물농도 감소
# 커피, 홍차, 녹차
= 이러한 식품도 약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커피, 홍차, 녹차의 카페인 성분은 중추신경계를 흥분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카페인이 함유된 종합감기약 등은 약효가 지나치게 증가되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카페인에 영향받는 의약품은 플루복사민(항우울증제)과 아스피린(소염진통제)이 대표적이다.

# 우유 = 우유는 약물 흡수를 방해하거나 혈중 칼슘 농도를 지나치게 높여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부갑상선호르몬이나 신장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섭취에 유의하여야 한다.  우유에 영향 받는 의약품은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치료제(골다공증치료제), 퀴놀론 및 테트라사이클린계열 항생제, 철분제(빈혈치료제) 등이다.

# 마늘 = 마늘은 일부 약물이 간에서 분해되는 양을 변화시켜 혈중 약물 농도에 영향을 미치거나, 혈액응고를 억제하는 작용에 따라 약효를 감소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마늘에 영향을 받는 약을 복용하는 경우 마늘 엑기스, 마늘 파우더, 마늘즙 등 과량의 마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음식 양념으로 사용되는 적은 양까지 피할 필요는 없다.

마늘에 영향 받는 의약품은 사이클로스포린(면역억제제), 와파린(항응고제), 아스피린(항혈전제) 등이다.

# 성요한풀(St. John's wort) = 성요한풀은 차로 많이 섭취되는 허브의 일종으로 일부 약물 흡수를 방해하는 등 여러 약리효과가 있는데, 특히 항우울증제나 진통제 등 의약품에 영향을 많이 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성요한풀에 영향 받는 의약품은 알프라졸람(신경안정제), 항우울증제(네파조돈, 파록세틴, 설트랄린, 노르트립틸린) 등이다.

식약청은 의약품 복용 시에는 반드시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해 해당 의약품이 특정 식품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지 사전에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주스와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약물 목록> 

주스

약물계열

약물

자몽주스

부정맥치료제

아미오다론(amiodarone), 드로네다론(dronedarone), 디곡신(digoxin)

고지혈증치료제

아토르바스타틴(atorvastatin), 로바스타틴(lovastatin), 심바스타틴(simvastatin)

항혈전제

실로스타졸(cilostazol)

혈압강하제

칼슘채널

차단제

펠로디핀(felodipine), 니페디핀(nifedipine), 니모디핀(nimodipine), 니트렌디핀(nitrendipine)

니솔디핀(nisoldipine), 베실산 암로디핀 (amlodipine besylate), 베라파밀(verapamil), 딜티아젬(diltiazem)

레닌억제제

알리스키렌(aliskiren)

항경련제

카르바마제핀(carbamazepine)

항불안제/최면진정제

디아제팜(diazepam), 미다졸람(midazolam), 트리아졸람(triazolam), 부스피론(buspirone)

마약성진통제

펜타닐(fentanyl)

항우울제

플루복사민(fluvoxamine), 설트랄린(sertraline)

항암제

시클로포스파미드(cyclophosphamide), 에토포시드(etoposide), 이리노테칸(irinotecan), 템시로리무스(temsirolimus), 라파티닙(lapatinib), 닐로티닙(nilotinib), 수니티닙(sunitinib), 익사베필론(ixabepilone)

면역억제제

시롤리무스(sirolimus), 타크로리무스(tacrolimus), 에베로리무스(everolimus),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

항히스타민제

펙소페나딘(fexofenadine)

당뇨병치료제

레파글리니드(repaglinide)

통풍치료제

콜키신(colchicine)

기타 순환계용약

세리프롤올(celiprolol)

비뇨생식기계용약

페소테로딘(fesoterodine)

발기부전치료제

실데나핀(sildenafil)

구충제

알벤다졸(albendazole)

항진균제

이트라코나졸(itraconazole)

항바이러스제

에파비렌즈(efavirenz)

호르몬제제

에스트라디올(estradiol), 메칠프레드니솔론(methylprednisolone)

오렌지주스

셰빌라

오렌지

혈압강하제

펠로디핀(felodipine)

최면진정제

미다졸람(midazolam)

오렌지

항히스타민제

펙소페나딘(fexofenadine)

골다공증치료제

알렌드론산(alendronate)

기타순환계용약

세리프롤올(celiprolol)

나병치료제

클로파지민(clofazimine)

석류주스

항경련제

카르바마제핀(carbamazepine)

항응고제

와파린(warfarin)

크랜베리주스

소화성궤양용제

란소프라졸(lansoprazole)

항응고제

와파린(warfarin)

사과주스

항히스타민제

펙소페나딘(fexofenadine)

포도주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플루비프로펜(flubiprof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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