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 “우린 깨끗하니까...”
다국적제약사, “우린 깨끗하니까...”
KRPIA, 제약업계-의료계 지정기탁제 MOU 체결 불참
  • 배병환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2.26 08:38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제약업계가 오늘(26일) 대대적인 불공정거래 관행 뿌리뽑기에 나선다.

오늘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팔레스호텔에서 한국제약협회와 의학단체(한국의학원 및 한국의학학술지원재단)간에 '지정기탁제' 시행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하는 것.

지정기탁제란 개별제약회사들의 의료계 지원을 금지하고 의학단체를 통해 의사들의 학술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의약품 유통부조리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사상 초유인 이날 행사에는 권오승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이재용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김거성 보건의료분야투명사회협약실천협의회 상임집행위원, 제약업계 및 의료계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국제약협회는 밝혔다.

한술 밥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의약품 불공정거래 관행을 뿌리뽑겠다는 제약업계의 의지와 투명사회를 실현하려는 각계의 염원이 담겨 있는 행사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 외국계 제약회사들을 대변하는 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 상근부회장은 초대를 받았으나 불참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불참이유는 외부 행사때문이라고 알려지고 있으나 실은 다른 속내가 있을 것이라는 게 국내 제약업계의 판단이다. 다시말해 한국제약협회가 마련한 지정기탁제를 수용할 의사가 없다는 것.

그동안 KRPIA는 자체 규정만으로도 투명성 확보가 충분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 제약회사가 왜 의사들과 회의를 할까? 2006년7월15일 대전역 KTX 소회의실 앞에 세워진 안내문.
그렇다면 KRPIA의 회원사는 과연 투명할까. 지난 2006년 7월15일 대전역 KTX 소회의실에서 있었던 한국GSK사의 내과개원의협의회 지원은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이중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이날 사건은 개원 내과의사들의 대표인 전국 시도협의회장들이 모임을 하는 장소에 한국GSK사가 식사를 접대한 것으로 같은 시간 옆에서 열리던 소아과 개원의사들의 모임을 취재하기 위해 현장에 간 한 의학전문지 기자에게 포착되면서 불거졌다. 

하지만 한국GSK는 당시 이같은 사실을 부인하다가 현장 사진등이 공개되자 마지못해 접대 사실을 인정했다.   

당시 이같은 상황을 보고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는 논평에서 “KRPIA가 워크샾까지 개최하며 외자제약사들이 윤리경영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해놓고 윤리선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며 “다국적 제약협회 윤리선언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논평은 또 “윤리경영 위원회 위원장이 GSK사장(김진호)이라는 사실은 더욱 충격적”이라고 지적하고 “자금력을 앞세워서 학술지원, 학회 지원이라는 명목 하에 해외에서 열리는 의약 세미나에 의사들을 보내고 항공료와 체재비를 전액 지원하고 그 댓가로 자사 약품의 처방을 유도하는 식의 검은 커넥션은 업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총무따로 회장따로 2008-04-08 19:45:21
짜웅 연구들 하나보지- 그럴만도해 하도 쥐쇄이들이 많아서리

감쪽같이 해치워야되거든 이젠 지방까지도는구나

어이없네 2008-04-08 14:39:50
현찰, 상품권 갖다주는 회사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이

식사, 학회지원만 갖고 난리치고있네

똥묻은개가 겨묻은개 나무란다는 속담이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요?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