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로 보는 제약업계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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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또 추락...제일약품 도매업계 2위 기염
  • 배병환·정대홍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1.21 08:4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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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헬스코리아뉴스】제약기업들의 순위경쟁이 갈수록 치열한 양상이다. 

2007년 기준, 국내사 중에서는 동아제약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한미약품이 2년째 2위 자리를 이어갔다.

스티렌과 자이데나 등 2개의 블록버스터 신약을 발판으로 1위기업의 자존심을 지킨 동아제약은 지난해 6359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한미약품은 5008억원 어치를 팔아 처음으로 매출 5000억 시대를 열었다.

업계의 관심은 2006년 한미약품에 밀려 2위에서 3위로 추락한 유한양행과 전문약 시장 강화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최근 급성장한 대웅제약간의 3, 4위전에 모아지고 있다.

3월 결산법인인 대웅제약의 매출액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유한양행의 운명이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약 48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진 유한양행과 대웅의 싸움은 박빙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 대웅제약 맞아 힘겨운 싸움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유한양행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웅제약에 큰 격차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홍유나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증가한 1264억원, 영업이익은 100억원대로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연구원은 "오창 신공장 가동률이 70%대에 머물러 원가상승 요인이 되고 있는 가운데 4분기 상여금 지급,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연구원은 "4분기 비용증가를 반영할 경우 유한양행의 2007년과 2008년 순이익 추정치는 각각 6%와 3%가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업계, "대웅제약 3위, 유한양행 4위" 전망

한국투자증권과 긋모닝신한증권은 아예 작년도 예상 실적을 수치로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전망한 작년도 매출액은 대웅제약이 4830억원, 유한양행이 4800억원이다. 굿모닝신한은 대웅제약 4840억원, 유한양행은 482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개혁과 변화에 민감하지 못한 유한양행 경영진들이 보수적 기업운영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내년쯤 녹십자에도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한양행은 차중근 사장 취임 이후 줄 곧 순위가 불안한 상태다. 하지만  아직 책임론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업계순위 5위는 4420억원의 매출을 올린 녹십자 였다. 녹십자의 2008년 매출목표는 5200억원으로, 유한양행(목표 5500억원)과 큰 격차가 없다. 업계 6위는 중외제약(3830억)이었다. 중외제약의 올해 매출목표는 작년보다 약 17.5% 높아진 4500억원이다.  

◆7위~10위 힘겨운 추격전

7위~10위까지는 일동제약(3월 결산법인)과 LG생명과학, 종근당, 광동제약 등이 다투고 있다. 2006년 2594억원으로 업계 7위를 지킨 일동제약의 올해 예상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정부의 약가 인하정책에 따라 위궤양치료제 ‘큐란75mg’ 등이 타격을 입었으나 이를 만회할만한 대체품목을 준비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 

업계 8위는 LG생명과학으로 작년 예상매출액은 2580억원이다.  2006년(2212억원) 대비 약 16.63%의 성장이 예상된다. LG생명과학의 올해 매출 목표는 2800억원이다.

9위 종근당의 2007년 예상 매출액은 전년(2428억) 보다 약 5.02% 성장한 255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2006년 2084억원의 매출을 올린 광동제약은 <비타500>의 후속제품으로 내놓은 <광동옥수수수염차>가 또한번 히트를 치면서 2007년 약 2500억원 가량의 매출이 예상된다. 전년 대비 예상 성장률은 19.96% 이다. 광동제약의 2008년 매출목표는 3000억원이다.

◆외국약 수입 도매상 제일약품...업계 순위제외

눈낄을 끄는 것은 수입의약품 전문 도매상으로 정평이 난 제일약품이다. 제일약품은 2006년 2671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3000억원대(예상 매출액 3010억원 안팎)에 진입했다. 단순히 매출을 기준으로 한다면 업계 7위인 셈이다.

그러나 제일약품의 매출과 관련해서는 좀 더 설득력있는 분석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성장동력이라 할 수 있는 주력 제품들이 하나같이 미국계 다국적제약사인 화이자 등 외국제약사에서 들여온  수입 전문의약품이다. 제일약품의 수입의약품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70% 이상이다. 

무늬는 약을 만드는 제약사지만 실은 외국제약사의 한국 시장 거점 도매상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제일약품은 도매업체로 분류해 순위를 집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일약품, 도매업계 순위는?

2006년 기준, 제일약품의 순위를 국내 도매업계에서 집계할 경우,  2위에 해당한다. 1위는 4202억원의 매출을 올린 백제약품이다.

이어 3위는 보나에스(2453억), 4위는 복산약품(2355억), 5위는 신성약품(1951억), 6위는 태전약품(1811억), 7위는 삼원약품(1554억)이 각각 기록했다.

이밖에 8위에서 10위는 오령(1442억), 남양약품(1431억), 청십자약품(1371억) 등이 차지했다.

◆화이자-사노피아벤티스, 외국제약사 대결구도 관심사

제약업계 내에서는 다국적 제약회사의 순위 경쟁도 관심사다. 초점은 한국화이자와 사노피-아벤티스의 대결에 맞추어져 있다. 

업계는 2006년 단일 품목 처방 1위인 플라빅스의 매출 호조에 힙입은 사노피가 그간 노바스크(고혈압약) 등의 제네릭(복제약) 공세에 시달린 한국화이자를 추월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화이자는 최근 5년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사노피는 지난 18일 플라빅스 특허 소송에서 패소해 제네릭의 도전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따라서 설령 지난해에 1위를 차지했다해도 이를 지속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 배병환·정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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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1-21 22:38:49
파스 팔다 망할겨 **
너 바보 @@ - @@

희망세상 2008-01-21 22:31:59
제일보다 낫구먼. 제일 그 인간들 국산품 장려운동이 뭔지 역사 공부부터 가르처 주꾸만.
전쟁나면 아군쪽에 총뿌리 들이댈 넘들 같으니라구 ㅏㅏ 퇴퇴!

김봉달 2008-01-21 10:44:07
잘 보세요. 아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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