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헬스코리아뉴스】메니에르증후군은 과연 어떤 질환인가.
최근 엄경천(이명증) 박효주(선천성 척추분리증)에 이어 과거 정선희(소양증) 한지민·유지태(메니에르증후군) 김경호(대퇴골두무혈괴사증) 등 유명 스타들이 희귀병을 앓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난치성 질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메니에르증후군도 그 중 하나다. 질환명은 1861년 이 병을 처음 발견한 프랑스 의사 메니에르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메니에르는 귀 질환 중 주기적으로 이명과 난청이 있다가 돌연히 회전성의 심각한 어지러움과 귀의 팽만감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신체의 평형감각 장애로 주로 어지러움이 나타난다.
이 질환은 보통 인구 1000명당 2명 정도에서, 연령대별로는 30~60대 사이에,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흔하다.
통계적으로는 1달에 3~10회까지 다양하며 매일 증상이 계속 되거나 또는 1년에 몇 번씩 예고도 없이 발생 할 수도 있다. 또 대개 한쪽 귀에만 침범하지만 수 년 이상 오래 계속되면 환자의 절반 가까이가 다른 귀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렇다면 메니에르증후군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메니에르증후군의 원인=이 질환은 보통 자가면역질환, 알레르기, 매독, 중이염 등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급성발작의 경우에는 내이에서 내임파액이 많아지면서 압력이 증가해 발작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내이의 내임파액(내이 안에서 청각세포와 전정세포를 둘러싸은 액체)이 차 있는 공간은 평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과 청각을 담당하는 달팽이관(와우)이 서로 통하개 돼 있는데 내임파에 이상이 생기면 평형감각과 청력에 모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고혈압, 당뇨, 갑상선질환, 빈혈 등 다양한 내과적 질환이나 청신경종양, 뇌졸증(중풍)등 중추신경계의 이상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이밖에 나쁜(중추의) 자세나 정신적인 긴장, 신경과민 등에서 원인을 찾는 경우도 있다.
▲메니에르병 증세와 치료법=메니에르증후군은 발작성으로, 어지럼증이 30분 또는 3시간 가까이 지속되고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세를 동반한다. 또 발작이 일어나기 전에는 전구증상으로 한쪽 또는 양쪽 귀가 멍멍해지고 이명 소리가 나며 청력이 감퇴하는 현상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 질환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나 치료법이 없다. 일단 급성으로 어지럼증이 발작했다가 없어지면 이충만감과 이명은 점차 감소되고 청력도 회복하게 된다. 또 경고 없이 증상이 심해지는 일정기간이 지나면 증상이 완전히 없어 지거나 좋아지는 기간이 계속될 수 도 있다. 어떤 환자는 매우 심해지기도 하는데 누가 더 심해질지 예후가 어려운 질환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치료를 포기할 수도 없다. 병원을 찾게되면 이명, 난청과 함께 어지러움증, 귀의 팽만감 등 메니에르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는 내이의 혈액순환을 항진시키고 내이 안의 압력을 조절하는 치료를 해준다.
또 저염식의 식이요법이나, 이뇨제 복용 등의 약물치료나 수술 등을 시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뚜렷한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난치성이다. / 임호섭 의약산업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