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찡그리는 우리아이 "이유가 있다"
눈 찡그리는 우리아이 "이유가 있다"
  • 윤은경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1.18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헬스코리아뉴스】주부 김현희 씨(37세)는 최근 5살 난 아들을 데리고 동네 안과를 찾았다. 아이가 텔레비전을 볼 때마다 자꾸 눈을 찡그리고 비벼면서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한 때문이다. 나중에는 눈곱도 끼고 충혈 돼서 눈병에 걸린 줄로 알았다. 김 씨는 이같은 현상이 속눈썹 찔림 때문이란 것을 안과에서 알았다.

▲ 덧눈꺼플 사례 1
◆눈꺼풀이 속으로 말려드는 아래 덧눈꺼풀

속눈썹은 본래 밖으로 향해야 정상이다. 덧눈꺼풀(안검내반)은 선천적인 눈꺼풀 이상으로 속눈썹 주변의 과도한 피부주름과 눈 둘레근육이 눈꺼풀 테 위로 겹쳐져 속눈썹이 안구쪽으로 밀려 각막을 자극하는 일종의 질환이다.

지난 2004년 국내의 한 안과전문병원에서 만 2세~5세 사이 어린이집 원아 1855명을 대상으로 안과질환 유무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 어린이의 31.5%(587명)가 눈에 문제가 있었다. 그중 눈썹이 눈을 찌르는 증상을 보인 아이들도 8.5%(157명)이나 되었다. 그만큼 눈썹찔림증은 흔한 질환이며, 주로 아래 눈꺼풀에 많이 발생한다.

눈을 자주 비빈다거나 밝은 빛 아래에서 심한 눈부심으로 눈을 잘 뜨지 못하거나, 눈물고임, 눈곱 등의 증상을 호소하지만, 아무런 이상 증상을 발견하지 못하고 지내다가 안과에서 시력검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속눈썹이 지속적으로 각막을 찌르면 각막염, 각막혼탁, 난시로 인한 시력저하까지 초래할 수 있어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 덧눈꺼플 사례 2
◆각막손상 심하면 수술치료 받아야

덧눈꺼풀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자연히 호전될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환자들이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불편감이나 통증, 각막손상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 수술로 교정하는 것이다. 위 눈꺼풀의 덧눈꺼풀은 쌍꺼풀 수술을 하면 간단히 해결된다.

아래 눈꺼풀의 덧눈꺼풀에 대하여는 속눈썹 아래의 과도한 피부와 눈 둘레근육을 절제하고, 속눈썹의 방향을 바깥으로 전환하여 봉합해 주는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 후 흉터는 거의 남지 않으며, 소아는 전신마취, 청소년부터 어른은 부분마취로 1시간 정도 시술하면 된다.

◆덧눈꺼풀 교정술은 난시교정 효과도 있어

전문의들은 덧눈꺼풀 교정수술을 하면 환자의 증상 호전 외에도 난시교정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한다. 한림대성심병원 안과 김윤정 교수팀은 지난 2006년 1월부터 2007년 2월까지 덧눈꺼풀로 내원한 만 2세부터 18세까지의 소아청소년환자 57명의 114안을 대상으로 덧눈꺼풀 교정술을 실시한 후 3개월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평균 약 0.25디옵터(1.38D→1.13D)의 난시 감소 효과를 볼 수 있었다.

특히 7세 미만의 소아에서 그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7세 이하 : 0.32D 감소, 7세 이상 : 0.16D 감소). 수술 후 각막의 손상이 모두 호전되었고, 이로 인한 환자의 증상 호전 및 시력개선 효과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덧눈꺼풀 교정술은 간혹 피부나 근육을 너무 많이 제거해 눈이 잘 안 감기거나 눈모양이 부자연스러운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경험이 많은 안성형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6세 미만의 유아들은 속눈썹이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자라면서 얼굴의 젖살이 빠지거나 뼈 구조가 발달해 눈꺼풀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어 얼마간 경과를 지켜보고 수술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눈 자주 비비고 제대로 뜨지 못할 때 의심 해봐야

일단 덧눈꺼풀은 눈물, 눈곱 등의 외관상 문제보다도 결막염이나 시력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한다. 아이들은 고통이 심해도 제대로 의사표현을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부모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평소 눈물을 많이 흘리고 자주 눈을 비비거나 깜박거릴 때, 햇빛 아래서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찡그릴 때는 가급적 안과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윤은경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