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헬스코리아뉴스】국내 서열 2위인 한미약품이 조만간 동아제약을 제치고 업계 1위에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 장안수 사장은 9일 서울 방이동의 한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5000억원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16% 증가한 58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기조대로 나가면 조만간 업계 1위인 동아제약을 앞지를 수 있을 것"이라며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기업은 한미약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사장은 또 "공무원들의 발상은 조선총독부 시절 같다"며 참여정부의 제약정책에 직격탄을 날렸다. 사실상 약제비적정화방안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와 리베이트 조사를 담당한 공정거래위원회에 쓴소리를 내뱉은 것.
장 사장은 "한국처럼 건강보험이 공보험 하나밖에 없는 나라에서 의약품에 대해 보험을 선별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건강보험 재정 부담을 결국 제약사에만 지우는 아주 야비한 정책"이라고 맹공격을 퍼부었다.
업계에서는 장 사장의 이같은 발언을 일부 수긍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발표한 공정위의 리베이트 조사가 동아제약과 한미약품 등 1차로 적발된 10개 제약사의 처벌에 그치고 나머지는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형평성논란 때문이다.
실제로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 공정위의 위상은 크게 낮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당초 공정위가 계획했던 제약업계의 추가조사는 물론, 병의원 및 의사들에 대한 리베이트 조사도 용두사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시범으로 걸린 제약사만 재수업는 꼴이 됐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했다. / 배병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