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인줄 알았더니 폐렴이라고?
감기인줄 알았더니 폐렴이라고?
영아 사망원인 30%는 폐렴..."가볍게 보지 마세요"
  • 임호섭 의약산업전문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7.12.3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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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폐렴은 영아들에게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망 원인의 절반은 설사지만 30%는 폐렴이다.

그런데 영아들 못지않게 노인들에게도 폐렴은 무서운 질환이다. 영아들은 기침이나 발열증상이 나는 즉시 부모들이 병원을 찾기 때문에 폐렴임을 빨리 알 수 있지만 노인들은 그렇지 않다.  

폐렴은 대개 기침, 발열 등의 증상으로 감기인 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발견된다. 

영아나 60대 이상의 노인에게서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폐렴은 세균성 폐렴이다. 세균감염으로 인해 발생되는 이 질환은 대개 고열과 함께 복통을 호소하며 기침과 가래가 심해진다. 하지만 노인들은 같은 폐렴이라고 해도 기침이나 가래가 많이 생길 뿐 그다지 심한 열이 나지는 않는다. 때문에 단순한 감기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서울 고운숨결내과 진성림 원장은 “세균성 폐렴은 신속히 치료할 경우 2주 이내에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노인들의 경우 감기인 줄 알고 치료시기를 놓치기 때문에 오랜 치료기간이 필요하게 된다”며 “특히, 심장질환을 앓고 있거나 당뇨가 있는 노인들은 세균성 폐렴에 더 잘 걸리므로 평소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폐렴을 방치하면 늑막염에 걸릴 수 있고 뇌와 수막에까지 염증이 퍼질 수 있으므로 조속한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진 원장의 설명이다. 

진 원장은 “심한 기침으로 인해 시중의 기침 억제제를 사용하는 노인들이 많은데 기침 억제제는 기침이 날 때마다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증상과 동반될 때에는 사용을 금해야한다”며 “노인은 감기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고 영아는 열이 38도 이상으로 오르는 등 의심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물론 폐렴의 원인이 하나만 있은 것은 아니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폐렴은 모두가 똑같은 한가지 병이 아니라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같은 각종 미생물에 감염되어 생기는 원인이 각기 다른 병이다.  보통은 원인균이 폐로 숨 쉴 때 들어가서 시작되지만 혈관을 타거나 바로 옆에 있는 감염증이 직접 퍼지는 수도 있다.

수술(특히 배수술)이나 외상(특히 가슴부위) 후에 생길 수도 있다. 가끔 입 안의 깨끗하지 못한 물질이 흘러들어가서 생길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흡인성 폐렴이라고 하고, 종양(혹) 같은 것이 기관지를 막아 원인균이 그 안에 갇혀서 폐렴이 생기는 수도 있는데 이런 것을 폐쇄성 폐렴이라고 한다. 

보통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생기면 지역사회 획득 폐렴, 병원에서 생기면 병원 획득 폐렴, 요양시설 같은 시설에서 생기면 시설획득 폐렴이라고 분류한다.

상황에 따라서 어떤 감염균주가 원인이 되는지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원인균에 따라서 폐렴의 정도와 치료방법(예를 들어 약을 먹을지 아니면 입원해서 주사를 맞을지)이 달라진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폐렴이 건강한 사람에게서 생겼는지 아니면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생겼는지 하는 것이다. 스테로이드 같은 약이나 에이즈 같은 병들은 면역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에는 심한 질병들 때문에 면역력이 약화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폐렴에 걸리기도 쉽고 원인균이 특수한 균인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은 면역력이 좋은 사람들보다 치료가 잘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이밖에 알코올 중독자, 흡연자, 당뇨병 환자, 심부전 환자,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은 폐렴에 더 잘 걸릴 수 있다. 아주 어리거나 아주 나이가 많으면 더 위험하다. 아주 쇠약하거나, 누워서만 지내거나 의식이 없는 사람도 위험하다.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김정주 교수는 “몇 가지 종류의 폐렴은 폐렴구균 예방주사와 독감 예방주사로 막을 수 있지만 무엇보다 평소 잘 먹고 잘 자면서, 생활의 리듬을 유지하면서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당부했다.

과로, 과음, 흡연 등도 경계 대상이다. 

[도움말=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김정주 교수, 고운숨결내과 진성림 원장] / 임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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