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샷을 할 때처럼 퍼팅에서도 거리와 방향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는 임팩트 순간 스위트 스폿(sweet spot)을 맞혀야 합니다. TV중계를 보면 미 PGA투어 선수들의 퍼팅은 대부분 볼이 홀 근처에 붙거나 들어가지요. PGA투어 한 라운드의 평균 퍼트수는 대략 29개, 홀당 퍼트수는 1.7개입니다. 아마추어들이 퍼팅 횟수를 이 정도로 줄일 수 있다면 70대 스코어를 기록하기에 충분합니다.
그립 크게 잡고 큰 근육 사용
퍼팅에서 프로선수와 아마추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스위트 스폿을 정확하게 맞힐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입니다. 퍼터의 스위트 스폿을 찾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퍼터를 들고 티의 뾰족한 끝부분으로 톡톡 쳐봤을 때 토와 힐이 나란히 뒤로 물러가면 그 지점이 스위트 스폿입니다. 이때 퍼터를 지면에 수직으로 내리는 것보다는 샤프트의 라이앵글을 유지한 상태에서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실전에서 스위트 스폿을 정확하게 맞히고 싶다면 그립을 강하게 잡지 말고 편안하게 힘없이 잡아야 합니다. 어깨 밑으로 팔을 편하게 떨어뜨린 상태에서 큰 근육을 사용하면서 왔다갔다 합니다. 손이나 손목 같은 작은 근육을 쓰게 되면 스위트 스폿을 맞히기가 쉽지 않게 됩니다.
지난 번에 살펴본 것처럼 퍼터의 길이는 팔이 어깨에서 떨어진 상태에서 맞춰야 합니다. 연습법으로는 두꺼운 책을 양쪽에 놓고 퍼터를 움직여서 책이 닿지 않아야 하는 것이죠. 또 다른 방법은 스위트 스폿의 양쪽 각각 1㎝ 지점에 성냥개비를 붙입니다. 퍼팅 스트로크를 해서 스위트 스폿에 안 맞으면 성냥개비에 맞아 볼이 엉뚱한 방향으로 빠져 나갈 수밖에 없게 되지요. 처음에는 1m 거리에서 연습을 하고 익숙해지면 더 길게 쳐보세요.
내리막 경사에서도 유용
볼이 스위트 스폿에 맞지 않으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요? 볼이 스위트 스폿의 바깥 부분인 토 쪽에 맞으면 거리가 조금 짧아지면서 방향이 오른쪽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반대로 안쪽 힐 근처에 맞게 되면 역시 거리에서 손해를 보면서 볼은 왼쪽으로 시작합니다.
내리막 경사 때 많은 사람들이 퍼터의 토나 힐 쪽으로 퍼팅을 하는데, 이는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볼의 속도를 늦추는 효과는 있지만 방향 잡기가 힘들기 때문이지요. 볼이 토에 맞으면 클럽 페이스는 생각보다 더 많이 열리고, 힐에 맞으면 더 닫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내리막 경사 때도 스위트 스폿을 때려서 브레익 지점까지는 볼이 일직선으로 굴러가게 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제이슨골프(주) 대표인 제이슨 강 프로는 미국 PGA Class A 멤버로 미 프로골프휘트니스협회 멤버이자 타이거우즈골프재단 지도자다. 조선일보, 월간중앙, 골프매거진, 골프다이제스트 등에 골프레슨 칼럼을 게재했고 SBS골프채널 레슨프로그램 진행자, 경일대학교 교수로도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