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석 이사(수석무역 대표이사)측이 제안한 동아제약 임시주주총회가 31일 오전 10시 5분부터 주총을 요구한 강 이사측이 불참한 가운데 서울 용두동 동아제약 본사에서 약 40분간 열렸다.
이날 주총에서 참석 주주들은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그 원인을 이번 임총을 요구한 강문석 이사측으로 돌렸다.
A 주주는 "회사발전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강문석 이사측의 사과문은 잘 읽었다. 이번 임총은 모두가 화합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수석무역측 이사선임안 반대해달라“고 요청했다.
B 주주는 “동아제약이 아무리 좋은 약을 내놓아도 뉴스에서 동아제약 사태를 집안싸움으로 떠들고 나면 회사 발전에 먹구름이 끼는 것”이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없도록 이사님들이 갈등을 야기한 본인들에 대해서는 동아제약 경영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정관을 만들어주어야한다”고 강조했다.
C 주주는 “강신호 회장이 엄연히 시퍼렇게 눈뜨고 살아계시는데 자식간에 참모들까지 끼어서 싸우고 있다”며 “이 때문에 (국내 1위 제약사인) 동아제약의 주주가치가 훼손되고 주가는 일성신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 등보다 못하다”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김원배 사장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열심히 노력해서 보답하겠다"는 말을 되풀이 했다.
한편, 이날 임총에 참석한 출석주주는 118명, 주식수는 의결권 있는 주식수(1005만1000주)의 56.90%인 571만9281주라고 동아제약은 밝혔다.
주목을 받았던 한미약품과 임총을 요구했던 강문석 이사측은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