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반주사 효능 의사도 모르고 쓴다”
“태반주사 효능 의사도 모르고 쓴다”
  • 배지영 인턴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0.10.06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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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반주사가 식약청으로부터 승인받은 효능은 ‘갱년기 장애 개선’과 ‘간기능개선(피로감회복)’ 뿐이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만병통치약으로 인식돼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태반주사제를 시술하고 있는 전문의들조차 태반주사제의 적용범위(적응증)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나라당 유재중 의원은 6일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태반주사 오남용 방지를 위한 소비자의 인식 개선 및 홍보전략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는 태반주사 사용경험자 218명, 사용의향자 및 일반소비자 1238명, 전문가(의사) 1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 전문의 38% 태반주사 적응증 몰라 … 63.4% 태반주사 오남용 심각

설문결과,  전문의들의 38%가 식약청에서 허가한 태반주사제의 적응증(피로회복과 갱년기 증상완화)을 잘 모른다(27.6%)거나, 전혀 모른다(10.4%)고 답했다.

<태반주사를 어떤 경우에 처방하면 좋은지 아는 정도>

항목

대상자수(명)

백분율(퍼센트)

전체

134

100.0

매우 잘 안다

9

6.7

대부분 안다

25

18.7

조금 안다

49

36.6

잘 모른다

37

27.6

전혀 모른다

14

10.4

 ※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청, 2010. 8, 유재중의원 재정리

조사대상자 중 태반주사를 처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전문의들은 50.7%(68명), 현재 태반주사를 처방하고 있다고 응답한 전문의들은 49.3%(66명)으로 나타났다.

<태반주사 처방여부>

항목

대상자수(명)

백분율(퍼센트)

합계

134

100.0

처방한다

66

49.3

처방하지 않는다

68

50.7

※ 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청, 2010. 8, 유재중의원 재정리

태반주사를 처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아서’(54.4%, 37명)가 가장 많았고,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19.1%, 13명), ‘인체 추출물이어서 사용이 꺼려져서’(8.8%, 6명) 순으로 답했다. 

전체 전문의들에 대해 ‘태반주사의 오남용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심각하다’(34.3%, 46명)가 가장 많았으며, 매우 동의한다(29.1%, 39명), 보통이다(20.1%, 27명)등으로 나타나 전문의들 스스로도 태반주사의 오남용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확인됐다. 

◆ 태반주사 처방한 66명 대상(복수응답 허용) 조사 결과 78.3%는 엉뚱한 처방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의사들의 이러한 인식 하에, 실제로 잘못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태반주사 처방경험이 있는 66명을 대상으로 현재 어떤 목적으로 태반주사를 처방하고 있는지를 확인한 결과,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피부미용(21.7%, 45명), 상처회복·부종(19.8%, 41명), 우울증, 무기력감(14.0%, 29명)등으로 나타나 엉뚱한 증상에 태반주사가 활용되고 있음이 실제로 확인됐다. 

                                <현재 의사들이 태반주사 처방시 적용하는 증상(복수응답)>

항목

대상자수(명)

백분율(퍼센트)

전체

207

100.0

여성갱년기증상

45

21.7

피로감(간기능개선)

-

-

피부미용

45

21.7

상처회복, 부종

41

19.8

우울증, 무기력감

29

14.0

짜증, 권태감

21

10.1

관절통, 신경통, 두통

8

3.9

기타1)

18

8.8

               ※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청, 2010. 8, 유재중의원 재정리
주1) 이외에도 성기능저하, 기억력, 건망증, 생리량 및 생리주기 원활, 생리통 등이 있음

◆ 소비자들도 태반주사 효능 잘못 알고 시술받아 … 36.2%만 용법에 맞게 처치

의사들조차 효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활용하는 상황인 만큼, 환자들 역시 잘못된 정보를 갖고 태반주사제를 찾고 있었다.

실제 태반주사를 맞은 경험이 있는 소비자(응답자수 166명) 상당수는 피부미용(30.1%, 50명), 피부미백(10.8%, 18명)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시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가받은 적응증 사용은 피로회복 23.5%(39명), 여성갱년기증상 12.7%(21명) 순으로 나타났다. 

                                                <태반주사를 맞기 전 기대효과>

항목

응답자수(명)

백분율(퍼센트)

합계

166

100.0

피로회복

39

23.5

여성갱년기증상

21

12.7

피부미용

50

30.1

피부미백

18

10.8

노화예방

6

3.6

관절통, 신경통, 두통

5

3.0

기타1)

27

16.3

                  ※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청, 2010. 8, 유재중의원 재정리
주 : 그 외 생리량 및 생리주기 원활, 우울증, 무기력감, 성적 기능 저하, 만병통치약 등

또한 ‘앞으로 태반주사를 맞을 의향이 있는 응답자(244명)’ 중 상당수가 피부미백, 보습, 주름개선(29.0% 139명)을 이유로 꼽았고, ‘모두들 좋다고 해서’(17.1%, 82명), 관절통·신경통(6.7%, 32명), 성기능저하, 우울증, 보약, 상처회복 등을 위해서라는 답변도 있어, 소비자들이 태반주사제의 효능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반주사를 맞고 싶은 이유(복수응답)>

항목

대상자수(명)

백분율(퍼센트)

합계

479

100.0

피로, 기운없음

70

14.6

여성갱년기

93

19.4

피부미백, 보습, 주름

139

29.0

모두들 좋다고 해서

82

17.1

기억력저하, 건망증

20

4.2

관절통, 신경통

32

6.7

기타1)

43

9.0

                ※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청, 2010. 8, 유재중의원 재정리
주1) 그 외 성기능저하, 짜증, 권태감, 우울증, 상처회복, 부종, 보약 등이 있음.

◆ “식약청, 효능·효과에 대한 임상연구와 안전성 근거 마련해야”

유재중 의원은 “식약청이 2006년 6월 15일 ‘인태반유래의약품’을 신고대상의약품 지정에서 제외하여 허가대상으로 관리하는 등 인태반유래의약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국내 태반주사의 효능에 대한 연구자료가 부족해 제대로 된 활용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태반주사의 효능·효과에 대한 임상연구와 함께 안전성에 대한 보다 확실한 근거를 마련해야한다”고 주문했다.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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