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되고 있는 경영권분쟁에도 불구하고 동아제약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그리 비관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굿모닝신한증권은 23일 "동아제약의 3분기 실적은 양호했지만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경영권 분쟁은 속히 해결돼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7100원을 유지했다. 신한증권은 그러나 "10월31일 임시주총에서 경영권 분쟁이 해결되면 그동안 부진했던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나대투증권도 이날 "동아제약과 한미약품과의 전략적 제휴 가능성 등을 감안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나대투는 "부자간 지분분쟁이 가속화되면서 흠집내기 양상이 심화되고 임시주총에서의 표대결을 앞두고 동아제약의 주가가 하락세에 있으나 길게 보면 부자간 지분분쟁의 마무리 가능성이 있고, 12%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한미약품 측과의 전략적 제휴 가능성이 있다"며 이 같이 평가했다.
키움증권 역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상향조정하면서 6개월 목표주가를 11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키움증권 김지현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 상향 조정과 관련 최근 3개월 간 주가 약세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진데다 부자간의 경영권분쟁도 늦어도 올해말에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대우증권은 이날 "동아제약의 3분기 실적은 양호했지만 지난 한달간 주가는 16.9% 떨어진 점을 감안, 투자의견을 단기매수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영권 분쟁의 장기화는 주가 변동성 확대, 경영자원 훼손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어떤 형태로든 이번 임시 주총에서 경영권 분쟁의 결말이 나오지 않으면 동아제약의 경영자원은 심각한 훼손 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같은날 한국투자증권도 "향후 경영권 분쟁이 주가 흐름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달말 주주총회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고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면 결국 펀더멘털 훼손으로 이어져 회사의 본질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