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도의 로브웨지를 골프백 안에 가지고 다니는 골퍼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럴 때 저는 “이건 집에 빼두고, 52도짜리 웨지를 구입하세요”라고 조언합니다. 로브웨지는 주말 골퍼가 사용할 클럽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보다 100야드를 정확하게 보낼 수 있는 게 중요합니다.
요즘 피칭웨지는 로프트가 예전 9번 아이언과 똑같습니다. 피칭웨지의 로프트는 48도, 샌드웨지는 56도밖에 되질 않죠. 8도가 차이 나기 때문에 100야드를 칠 수 있는 채가 없습니다. 최근 클럽세트에 포함되어 나오는 A웨지나 F웨지는 풀스윙을 하면 볼을 100야드에 떨어뜨릴 수 있어요. 그러나 이 채가 없다면 100야드를 칠 수 있는 스윙을 배워야 합니다.
중간거리 공략하기
100야드 스윙을 배우면 6번과 7번 아이언 사이의 거리에 보내는 샷도 할 수 있지요. 155야드를 쳐야 할 경우, 6번 아이언이 보통 160야드가 나가고 7번 아이언은 150야드라면 정확한 스윙을 구사함으로써 그 중간 거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중간 거리를 공략하는 샷의 첫번째 요소는 클럽 선택입니다. 155야드를 보내야 한다면 150야드의 7번 아이언보다는 160야드의 6번 아이언을 선택해야 합니다. 짧은 채보다는 긴 채를 잡으라는 것이죠. 그 다음 클럽을 3㎝ 정도 짧게 잡고 똑같은 풀스윙을 하면 됩니다. 거리가 짧다고 해서 스윙을 느리게 하면 안됩니다. 3㎝ 짧게 클럽을 잡으면 5야드가 줄어듭니다.
또 다른 방법은 ‘10시 스윙’입니다. 왼팔을 시계의 시침이라 생각하고 백스윙 때 11시가 풀스윙이라면 10시는 스윙이 조금 짧아지죠. 10시 스윙을 하면 속도가 자연스럽게 줄어들면서 거리도 짧아집니다. 이 방법은 연습이 많이 필요하므로 연습이 안된 상태에서는 성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100야드를 위한 셋업과 스윙
100야드 샷은 6번 아이언을 칠 때와는 셋업이 약간 다릅니다. 볼을 중심으로 왼발과 오른발을 똑같이 어깨너비 정도로 벌립니다. 그리고 왼발을 바깥 쪽으로 30도 정도 열어주는 것이죠. 볼이 약간 오른발 쪽으로 가 있는 느낌이 들지만 왼발을 열어놓은 탓에 착시현상이 생겼을 뿐 볼은 가운데에 있습니다.
100야드 안에서 칠 때는 다리의 움직임이 거의 없어야 합니다. 하지만 스윙은 풀스윙과 비슷하지만 피니시는 확실히 왼발 위에서 끝내야 합니다. 백스윙은 10시 방향까지만 하더라도 다운스윙 속도를 평상시 풀스윙 때와 같이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피칭웨지를 3㎝ 짧게 잡거나, 10시 스윙으로 100야드를 공략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52도 웨지로 풀스윙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일 거란 생각이 듭니다. -헬스코리아뉴스-
제이슨 강은 미국 PGA Class A 멤버로 서울 강동구 천호동 골프돔에서 제이슨골프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SBS골프채널 레슨프로그램 진행자로도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