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약품 원외처방 시장에서 항혈전제 클로피도그렐제제의 성장세가 탄탄대로다.
본지 제휴사인 메디팜스투데이가 올해 1~8월, 주요 12개 성분의 원외처방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주요 12개 성분의 원외처방조제액은 89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39% 증가한 것이며 전체 원외처방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08%에 이르는 기록이다.
이 중 눈에 띄는 성분은 제네릭 제품의 치열한 도전을 앞두고 있는 항혈전제 클로피도그렐. 이 성분은 전년 동기 대비 39.58% 급증한 924억원을 기록, 성장률면에서 단연 선두를 달렸다.
이어 고지혈증치료제인 심바스타틴이 23.90% 성장한 897억원, 치매치료제인 염산 아세틸-L-카르니틴이 20.77% 증가한 471억원을 기록하며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밖에 은행잎 추출물 제제(20.69%, 735억원), 고혈압치료제 카르베디롤(20.23%, 517억원)과 제네릭화를 앞두고 있는 고지혈증치료제 아토르바스타틴(16.91%, 643억원) 등도 두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
2004년 특허 만료 이후 잇따른 제네릭 출시로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는 고혈압치료제 암로디핀 제제(11.45%, 1645억원)와 당뇨병치료제 글리메피리드 제제(10.25%, 893억원) 역시 10%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성장률에 비해서는 암로디핀이 -5.05%p를 기록한 반면, 글리메피리드는 5.43%p 성장하면서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반면, 항진균제 플루코나졸(7.04%, 684억원), 위장관운동개선제 레보설피리드(3.18%, 487억원), 항위궤양제 레바미피드(1.45%, 420억원) 등은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고, 항생제 세파클러(-1.81%, 652억원)는 마이너스 성장했다.
12개 성분 중 지난해 성장률 보다 성장폭이 증가한 제제는 클로피도그렐(7.09%p), 글리메피리드(5.43%p), 염산 아세틸-L-카르니틴(0.26%p) 등 3개에 불과했다.
레바미피드(-40.02%p), 아토르바스타틴(-11.81%p), 플루코나졸(-8.22%p), 심바스타틴(-8.11%p), 암로디핀(-5.05%p), 레보설피리드(-4.42%) 등은 성장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지난 8월 원외처방액에서는 암로디핀이 223억원으로 가장 많은 처방 실적을 보였고 클로피도그렐이 147억원, 심바스타틴이 127억원, 플루코나졸 125억원, 글리메피리드 119억원, 은행잎 추출물 제제 104억원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