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뉴팜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대한뉴팜의 10%이상 주주인 조연호 씨가 지난 8월 초부터 꾸준히 대한뉴팜의 주식을 매각하고 있는 것.
변호사로 알려진 조연호 씨는 지난 7월 4일 제3자 유상증자 배정을 통해 165만6686주를 획득하면서 신규 주요주주로 등장했다. 이는 전체 지분율 중 13.42%에 해당하는 수치. 이 중 0.61%는 특별관계자로 지정된 조정호 씨와 김태균 씨가 각각 4만9937주(0.41%), 2만4969주(0.2%)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조 씨의 순수 보유 지분은 158만1780주로 전체 지분율 중 12.81%를 점유했다.
그러나 조 씨는 지난 8월 10일 보유 지분 중 11만6598주를 7월 18일부터 조금씩 장내매도 하기 시작했다. <아래 표 참조>
이에 따라 지분 보유율은 1.44% 하락한 146만5182주(11.37%)가 됐지만 조 씨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꾸준히 주식을 매각해 지난 8월 31일에는 보유 지분율이 1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 표 참조>
알려진 것처럼 조 씨는 제3자 유상증자 배정에 최대 배정자로 참여했던 인물이다. 당시 배정에는 강문석 동아제약 이사도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그 투자배경에는 현재 대한뉴팜이 벌이고 있는 해외 유전 광구 탐사 및 개발 사업이 있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사업 소식이 발표되자 대한뉴팜의 주가는 3개월 만에 5배가 올라 52주 신고가인 2만5850원을 기록하는 등 폭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대한뉴팜은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가로 실시하고 2차례에 걸쳐 200억원 규모의 금전 대여를 결정하는 등 무리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설상가상으로 올 상반기 순익이 2억1400만원에 그쳐 순익률 1%도 못 미치는 등 추가적인 자금마련 수단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더 나아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 온 해외 유전개발 사업에 차질이 생긴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이 악재가 겹치는 상황에서 조 씨가 지분을 조금씩 처분하고 있는 것이 시장관계자들의 눈에 들어 오고 있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자칫 외우내환의 모양새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대한뉴팜에 대한 현명한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