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방치 '남성'..."여성만큼 위험"
골다공증 방치 '남성'..."여성만큼 위험"
  • 최연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7.08.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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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도 골다공증을 방치하면 여성질환자 못지않게 위험하다는 연구결과 나왔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민용기ㆍ정형외과 박윤수 교수팀은 2002년~2006년 본원 건강의학센터에서 골밀도검사를 받은 총 4만7374명(여성 3만7086명/남성 1만288명)의 건강검진 수진자들을 대상으로 골다공증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 대상자는 건강검진 수진자중 골다공증 확진 수준인 -2.5 이상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골다공증 치료를 의뢰한 환자수들이다. 


조사결과 여성 1355명과 남성 363명이 골다공증 환자로 나타났는데, 비율은 여성이 3.65%, 남성이 3.53% 로 대등하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여성의 경우 50대 3.3%, 60대 10.1%, 70대 18.8%로 60~70대에서 유병율이 높았다.  반면, 남성은 30대~40대에서는 여성보다 환자 비율이 많고 이후 2.6%에서 4.6%로 지속적으로 증가,  여성과 달리 전 연령대에 골다공증 환자가 분포돼 있었다. 

민용기 교수는 “여성의 경우 주로 여성호르몬의 결핍 때문에 골다공증이 발병하고, 남성의 경우 노화, 흡연, 음주, 운동부족, 칼슘과 비타민 D 섭취 감소, 유전적 요인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골다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연령별 남여간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  "그동안 골다공증을 여성만의 질환으로 알아왔던 통념을 뒤엎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 교수는 "여성의 경우 건강검진시 골밀도 검사를 기본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절대 환자수에서는 여성이 월등히 많게 나타났지만 실제로 남녀 사이의 유병률은 비슷하게 나타났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남성도 골다공증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일 칼슘섭취량을 늘리고 ▲걷기, 조깅 등 뼈에 힘을 받게 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과음 및 흡연을 피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민용기 교수의 골다공증 조언]

■ 남성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법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의 빈도가 여성이 남성에 비해 많고, 폐경후 골다공증에 관심이 집중되어 골다공증은 오랫동안 여성의 질환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남성에서도 골다공증이 발생한다. 남성의 경우 뼈의 폭이 넓고 두껍기 때문에 전신 골량은 남성이 여성보다 크고, 남성의 골밀도가 여성에 비하여 높게 측정되지만 몸통골격의 부피를 고려한 골밀도는 성인남녀에서 차이가 없다.

남성에서는 일생동안 최대골량의 약 20~30%가 소실되고, 척추골절의 10~15%와 고관절부 골절의 20~25%가 남성에서 발생한다. 남성 골다공증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남성호르몬의 감소와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남성에서는 여성에서와 같이 급격한 호르몬의 감소는 드물지만 남성도 나이가 들면서 남성 호르몬이 감소하여 '남성 갱년기(andropause)'를 맞게 되고 골다공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남성 갱년기 및 골다공증은 본인도 자각하지 못하게 서서히 발생하므로 현저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 증상으로 우울증과 매사에 소극적으로 반응하며 자신감이 소실되거나 근력이 떨어지고, 지방이 복부에 축적되어서 배가 나오고, 근 위축이 발생하여 운동을 하여도 젊은 사람처럼 근육 발달이 안될 때나 성교의 빈도가 감소하며, 성적 상상력(성 흥분도)이 급격히 감소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남성 갱년기 및 골다공증의 진단은 골밀도 측정기를 이용해 골다공증의 상태를 파악하고 혈액 검사를 통해 남성 호르몬의 정도를 알아내야 한다. 또한 현재 골다공증이 없어도 앞으로 발생할 지를 예측하는 골표지자 검사도 병행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남성은 자신의 정력이 약화되었다고 인정하지 않고 이 사실을 숨기려하거나 골다공증이 여성에만 발생한다는 무지 때문에 병의 상태가 심각하게 진행된 상태로 병원을 찾아오므로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

골다공증의 치료는 골다공증이 발생하기 전인 골감소증일 때부터 하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조기에 골다공증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남성 골다공증의 치료제는 칼시토닌, 성장 호르몬, 염화 불소, 비스포스포네이트 및 부갑상선호르몬 등이 알려져 있다.

남성호르몬이 부족한 갱년기 환자에게 남성호르몬을 줄 경우 골다공증이 치료되며, 우울증이 없어지고 자신감이 생기며, 치매 예방이 가능하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근력이 향상되고, 복부지방이 감소되는 효과도 보인다고 한다. 또한 성기능 강화도 부수적으로 발생하며, 성장 호르몬이 증가된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나 남성호르몬은 부종, 간기능장애, 전립선장애 등의 부작용이 있어 사용할 때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만 한다.

■ 골다공증의 예방

골다공증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효과적이다. 이를 위하여 성장기에 뼈를 최대한 튼튼하게 하고, 그 이후 뼈가 약화되는 것을 최소화하여야 하며, 골다공증의 위험인자를 조기에 제거해야 한다.

1) 하루 칼슘 섭취량을 늘려라
충분한 칼슘을 섭취해야 칼슘의 부족에 의한 골소실을 방지할 수 있다. 칼슘을 효과적으로 장에서 흡수하기 위하여 혈액 내에 적절한 농도의 비타민D가 필요하다. 햇빛을 쬐면 피부에서 비타민D가 생산되며, 필요에 따라 비타민D 약제를 복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많은 양의 비타민D 약제를 섭취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에 맞춰 정량만 복용해야 한다.

2) 체중부하운동을 시작하라
빨리 걷기, 조깅, 테니스 등 근육과 뼈에 힘을 받게하는 운동(체중부하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과음을 하면 새로운 뼈를 만드는 세포(조골세포)가 억제되며, 넘어질 가능성, 간질환 위험성이 높아지고, 영양의 불균형이 발생하므로 골다공증의 위험도가 증가된다.

3) 담배는 만병의 근원, 금연을 실천하라
흡연자의 골량은 비흡연자보다 낮다. 일반적으로 흡연을 하는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의 농도가 낮아지고, 일찍 폐경되기 때문에 금연해야 한다.

4) 올바른 자세
항상 가슴을 펴고 올바르게 의자에 앉는다. 올바르지 못한 자세는 힘을 균등하게 받아야할 뼈가 계속 한 부위만 압박을 받게 되어 뼈의 변형이 쉽다.

5) 골절이 일어나기 쉬운 상황은 최대한 피한다
골절을 피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의 변화다. 절제된 음주는 기본이고 넘어질 수 있는 생활 환경을 바꾸어야만 골절을 피할 수 있다. 되도록 미끄러운 길을 피하고, 집안 환경도 침대와 같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거나 미끄러운 바닥제 등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6) 청소년기의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젊었을 때부터 위의 다섯가지 생활습관을 익히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골다공증의 가장 이상적 예방 방법은 청소년 시기에 충분한 칼슘 섭취와 운동 그리고 올바른 자세유지 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 칼슘이 많은 식품
1. 우유 및 유제품 : 우유,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치즈
2. 콩류 : 콩, 두부, 연두부, 순두부
3. 뼈째 먹는 생선 : 멸치, 미꾸라지, 뱅어포, 어묵, 게맛살
4. 생선류 : 새우, 명태, 돔, 청어, 조기
5. 녹색잎 나물류 : 무청, 깻잎순, 달래, 생취, 열무, 냉이, 쑥갓, 근대, 미역

※ 1일 칼슘 권장량
1. 일반성인(남녀) : 700mg
2. 임신부 : 1000mg
3. 수유부 : 1100mg
4. 갱년기 여성 : 800~1,000mg
5. 골다공증 여성 : 1,000~1,500mg

※ 칼슘 1,000mg 식품구성
- 저지방우유 2컵(420mg)
- 두부 80g(100mg)
- 멸치 15g(273mg)
- 동태 50g(100mg)
- 검정깨 8g(100mg)
- 대합 70g(87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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