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두통, 감기몸살 등 통증 조절 및 염증 완화목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소염진통제를 10일 이상 복용하면 소화불량과 같은 경미한 이상반응부터 위장 출혈, 심혈관계 이상반응(관상동맥 혈전증 등) 등 중대한 이상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고 밝혔다.
소염진통제란 통상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말하며 통증 조절 및 염증 완화목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약물이다. 이 약물은 스테로이드 모핵 구조를 포함하지 않고 마약성 진통제와 같은 의존성이 없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약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때문에 오히려 약물 남용 가능성이 높은데, 지난해말 현재 국내에는 53개 성분, 1653개 품목이 시판허가 되어 있으며, 타이레놀정등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부루펜정과 같은 이부프로펜(ibuprofen), 아스피린(aspirin)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처방없이 약국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은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등 14개 성분, 740개 품목이 있으며, 나머지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식약청 부작용감시팀 김명정 팀장은 "소염진통제는 그 종류와 특성이 매우 다양하여 여러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반드시 의사·약사의 안내에 따라 가능한 최단기간 적정용량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팀장은 또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약물은 음주 후에 간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복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며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 성분 등도 두가지 종류를 함께 복용하는 경우 약효는 상승되지 않으나 소화성 궤양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증가되므로 병용하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세레콕시브 성분은 위장관계 이상반응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장기 복용 시 심혈관계 이상반응이 증가될 수 있으므로, 심기능이 저하된 65세 이상 고령자나 심혈관계 질환자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김 팀장은 설명했다.
식약청은 현재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소염·진통제의 주성분 정보를 확인하고, 새로운 약을 처방받거나 구입하기 전 의·약사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충분히 상의하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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