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만성 편두통이 일상생활의 장애를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림대의료원 신경과 주민경 교수는 2005년 4월부터 8월까지 전국 16개 병원 신경과를 방문한 두통환자 641명과 담당 의사들을 대상으로 통증의 특성 및 그 장애 정도를 조사한 결과, 대상 환자들의 30% 이상에서 일상생활에 장애가 발견되었다고 20일 밝혔다.
주 교수는 "편두통 환자 376명 중 학교・직장 또는 가사에 장애가 있었다고 대답한 경우가 35.4%로 두통으로 내원한 편두통 환자들의 30% 이상에서 일상생활에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관찰됐고 이들 편두통 환자의 14.4%가 두통으로 인해 응급실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 교수는 "두통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액이 상당한 수준이나 환자들이 적절한 진단이나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적절한 예방치료를 통해 편두통으로 인한 장애를 감소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 교수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편두통 예방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는 112명(29.8%)이었는데, 이들 중 예방약물의 사용에 의해 두통발생이 50% 이상 감소한 경우는 83명(74.1%)이었다.
주 교수는 "예방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264명 중에서도 예방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169명(64.0%)이나 됐다"며 "이러한 결과는 두통으로 내원하는 편두통 환자 중 예방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의 60% 이상이 편두통 예방치료의 대상이 되며 예방으로 편두통으로 인한 장애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