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제약사들은 올 상반기 가까스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순이익 증가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결산 41개 상장제약사의 2007년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86% 증가한 2조905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36% 증가한 3489억원, 순이익은 0.95% 늘어난 215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상위 10개 제약사의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보다 매출은 0.68%p 증가한 62.58%, 영업이익은 2.27%p 증가한 64.97%, 순이익은 0.61%p 늘어난 64.11%로 확대됐다.
매출은 동아제약(3058억원), 한미약품(2338억원), 유한양행(2336억원), 녹십자(2090억원), 중외제약(1924억원), 제일약품(1500억원), 한독약품(1340억원), 종근당(1264억원), LG생명과학(1166억원), 광동제약(1158억원) 등의 순이었다.
매출 성장률은 수도약품이 99.69% 증가해 거의 2배에 달했고 휴온스(29.19%), 대원제약(26.07%), 대화제약(23.89%), 화일약품(23.38%), 동국제약(21.59%), 삼일제약(21.31%), 녹십자(18.26%)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진양제약(-25.02%), 종근당바이오(-13.95%), 서울제약(-13.59%), 근화제약(-2.91%), 삼성제약(-2.39%), 한올제약(-1.46%) 등 6개사는 매출이 하락했다.
영업이익 성장률에서는 LG생명과학(424.57%), 동국제약(145.14%), 대화제약(65.96%) 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종근당(-39.82%), 한서제약(-26.43%), 삼아제약(-21.45%), 대한뉴팜(-19.80%), 유한양행(-6.45%) 등 11개사는 영업이익이 줄었다.
또 영진약품, 조아제약은 적자가 지속됐고, 한올제약·서울제약·종근당바이오·진양제약은 적자로 전환했다.
순이익 성장률에서는 LG생명과학(1594.51%), 동성제약(343.16%), 동국제약(147.58%), 삼성제약(138.72%), 유한양행(59.36%), 근화제약(57.35%) 등이 차례로 높았다.
반면 조아제약·영진약품은 적자를 이어갔고, 동아제약·한올제약·서울제약·종근당바이오·진양제약은 적자로 돌아섰다.
대한뉴팜(-69.82%), 한서제약(-38.32%), 신풍제약(-24.74%), 바이넥스(-20.73%), 삼아제약(-16.79%), 종근당(-3.98%), 경동제약(-1.39%) 등도 순이익 마이너스 시대를 열었다.
업계는 올해 하반기 기업별 실적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