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하위제약, 구조재편설 모락모락
중하위제약, 구조재편설 모락모락
영업실적 곤두박질...기업마다 매출 올리기 비상
  • 윤은경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7.08.15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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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약의 경쟁심화, 약제비적정화 방안, GMP기준 강화, 한미FTA 등 제약시장에 내우외환이 겹치면서 신약개발 여력이 없는 중하위제약사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매출 1000억원대 미만인 제약사들의 영업실적은 대부분 정체 또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점철됐다.

최근 각 제약사들이 제출한 공시자료를 보면 한올제약(12월 결산)은 올 상반기 매출액(402억6714만원)이 전년 동기(408억6457만원) 대비 -1.46%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흑자상태였던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제약도 올 상반기 매출(159억3923만원)이 전년 동기(163억2956만원)에 비해 2.39%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억4202만원에서 11억9257만원으로 17.29% 내려앉았다.

한서제약 역시 올 2분기 매출액이 전기(1분기)에 비해 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기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46.2%와 -53.7%로 낙폭이 컸다. 특히 한서제약의 2분기 순이익은 전기 대비 52.2%, 전년 동기 대비 60.7%가 폭락했다.

증권거래법위반으로 사주가 구속된 진약제약(대표 최재준)은 매출이 25.0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밖에 근화제약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증가했으나 매출증가율은 2.9%에 그쳤고 경동제약은 매출은 소폭증가(전년 동기 대비 4.1%)했으나 2분기 영업이익이 전기대비 -21%, 전년 동기 대비 -22%를 기록, 영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태평양제약과 같은 매출 1000억원대 이상의 중위권 기업들도 사정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케토톱(관절염치료제) 등 주력품목의 매출 감소로 비상이 걸렸다.

업계는 제약시장의 변화도 변화지만 복제약의 경쟁심화에 따른 판촉비 및 접대비가 증가하고 있고 여기에 경쟁력 높은 오리지널 전문의약품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올 하반기 경영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와 내년을 고비로 국내 제약업계는 급격한 구조재편의 소용돌이속에 휘말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H사, U사, C사, K사 등 상당수 중하위 제약기업들이 적대적 M&A 대상에 올랐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한 하위제약사 영업담당 간부는 “품목당 2000만원씩 소요되는 cGMP 시설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는데, 경영진은 품질개선과 신제품 개발 보다 잿밥(?)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며 “(일할 맛이 없고) 하품만 나온다”고 안타까워했다. 

H제약사 관계자는 “업체마다 비상이다. 이름없는 제약사 제품은 의사가 아니라 환자가 외면한다. 예전처럼 보따리 영업을 하는 시대가 아니다. 기업간 M&A와 특화된 브랜드 육성, 메이커 인지도 확보 등 다양한 생존전략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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