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5일 제정·공포된 피부미용사 자격증에 대한 의사와 약사들의 관심이 뜨겁다.
내년 7월 실시되는 제1회 시험을 준비하려는 수험생은 40여 만명의 피부미용사를 포함, 약 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카이로프락틱, 스포츠마사지 등 대체의료업자와 일반인, 주부, 약사, 한의사, 한약사, 의사(피부과, 성형외과) 간호사,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등이 대거 시험에 응시할 것으로 보여 시험 열풍이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다.
의사나 한의사가 자격증을 취득하면 피부미용 의사 및 한의사가 되며 물리치료사 약사 간호사등도 피부미용사 자격을 취득하면 단독 개업이 가능하다. 여러 직종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 일부 약사들은 자격증 취득과 함께 종로3가나 영등포 등지에 이미 양성학원을 설립했거나 준비 중이다.
피부과의사나 약사 등이 이 업종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 최근 ‘얼짱’ ‘몸짱’등 미용에 대한 가치 기준이 달라지면서 시장 규모가 5년 전에 비해 3배이상 늘어나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변모해 가고 있는 것.
그러나 경쟁이 심해 단순 피부시술이나 미용크림을 파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가 없는 상태.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의사들의 부인이나 간호사, 약사들이 자격증을 따서 병원이나 약국 내 부설로 운영하기위해 시험준비 중이다.
나아가 피부나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와 타과 전문의가 피부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사람도 늘고 있다.
피부미용사는 피부상태분석(경미한 진단행위)을 할 수 있으며 피부관리나 피부미용을 위한 기계 기구 등을 사용할 수 있다.
강서구 등촌동 소재 한 약사는 “우선 책을 사서 연습삼아 준비하고 있다”며 “자격증을 따 놓는게 좋다는 동료약사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 등 발빠른 일부지역에서는 이미 피부과나 성형외과에서 의사 부인들이 비슷한 형태의 미용실을 차려 놓고 영업을 하고 있는 곳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의사+피부미용사는 피부미용전문의사, 약사+피부미용사는 피부미용전문약사라고 직업명을 바꾸게 될 지도 모른다”며 “자격증이 의사, 약사 등에게 필수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