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수술 후 먹는 약이 있나요?
갑상선암 수술 후 먹는 약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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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1.0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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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로이드 100mcg · 50mcg
[헬스코리아뉴스] 갑상선암에 걸려 갑상선 절제술을 받은 경우에는 수술 후에 갑상선호르몬제(신지로이드나 신지록신)를 평생 복용해야 합니다. 갑상선호르몬 약을 먹는 목적은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수술로 인하여 우리 몸에 꼭 있어야 할 갑상선호르몬이 생성되지 않으므로 그것을 외부에서 보충해 주어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고, 둘째는 갑상선 자극호르몬을 억제하여 암의 성장을 억제시키려는 것입니다.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대사기능을 담당한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갑상선 전 절제술 후에는 체내에서 갑상선호르몬이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외부에서 보충해 주지 않을 경우에는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초래됩니다. 이렇게 되면 추위를 타고 기운이 없고 체중이 늘게 됩니다. 이러한 기능저하증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갑상선호르몬제를 먹어야 합니다.

다음은 암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앞에서 갑상선호르몬의 기능에 대해 설명한 대로, 갑상선암의 성장을 촉진하는 여러 가지 요인 중 가장 강력한 영향인자는 자극호르몬입니다. 우리 몸은 갑상선호르몬 수치가 낮아지면 이를 높이기 위해서 갑상선 자극호르몬을 많이 분비하게 되는데, 갑상선 자극호르몬은 정상적인 갑상선 조직을 자극할 뿐 아니라 갑상선암 세포 역시 빨리 자라게 하여 재발이 잘 일어나게 합니다. 결과적으로 갑상선 분화암 (유두암, 여포암) 환자에게 갑상선호르몬의 투여를 중단하면 갑상선호르몬 수치가 낮아지고 갑상선 자극호르몬의 수치는 증가해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그러므로 갑상선암의 재발을 감소시키고 생존율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고용량의 갑상선호르몬을 투여하여 갑상선 자극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과용량을 섭취하게 되면 골다공증이나 심계항진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혈액을 통해 갑상선호르몬 검사를 한 후 환자의 병기와 예후에 맞는 용량을 처방 받게 됩니다.

▶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수술 및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한 환자가 처음 갑상선호르몬을 투여 받을 때에는 보통 150~200mcg정도(신지로이드 한 알 반에서 두 알에 해당)를 복용하도록 합니다. 약제는 아침식사 30분 전, 공복에 복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이때 다른 약제와는 동시에 복용하지 않고, 복용하던 다른 약도 적어도 4시간 이상 간격을 두도록 합니다. 갑상선호르몬제는 장에서의 흡수 정도가 여러 인자에 의해 달라지고, 이는 혈중 농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특히 탄산 칼슘제, 철분제 등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 갑상선호르몬제가 장에 흡수되는 양이 감소될 수 있으므로 이들 약제와는 동시에 복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 수술 후 갑상선약을 먹을 경우 부작용은 없습니까?

갑상선을 모두 떼어낸 경우에는 원래 갑상선이 하는 일을 대신해 주는 갑상선호르몬 제제를 적정량 복용하면 별다른 부작용이 없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과량을 복용할 경우엔 갑상선 기능항진 상태가 되기 때문에 땀이 나고 심장박동이 빨라지거나 얼굴이 화끈거리는 등의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골다공증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피검사를 통하여 갑상선호르몬제의 용량을 조절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 깜박하고 약을 며칠 못 먹었는데 안 먹은 것도 함께 먹어야 하나요? 암이 재발하거나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오는 건 아닌가요?

가급적 약은 꼬박꼬박 먹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며칠 못 먹었다고 그 동안 못 먹은 것을 한꺼번에 복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며칠 간 안 먹었다고 병이 재발할 것을 우려할 필요도 없습니다. 2주 이상 약을 복용하지 않은 경우 갑사선 기능저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피로해지고 푸석푸석해지면서 부종이 생기고 체중이 증가) 대부분은 재복용으로 호전이 되므로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 갑상선호르몬제를 평생 복용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호르몬제를 먹었을 때 다른 여성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지는 않나요?

일반적으로 호르몬제라고 하면 여성호르몬제를 떠올려서 유방암이나 난소암 등 여성암의 위험이 높아질 거라는 우려를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수술 후에 먹는 갑상선호르몬제는 여성호르몬제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와 암의 재발을 예방하려는 목적으로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유방이나 난소의 이차 여성암과는 무관합니다. [국립암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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