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M&A(인수 및 합병)를 추진 중 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승권 SK케미칼 생명과학부문 대표는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약분야도 일정 규모 이상 커져야 한다는 지론을 펴면서 연 매출 3000억원 이상 제약사 한 곳과 M&A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신대표는 그러나 “이견이 좀 있어 실제 계약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매출액 3000억원 넘는 회사는 동아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대웅제약, 녹십자, 종근당, 중외제약 등이다.
SK케미칼은 최근 공격적 경영을 펼치고 있다. 외국계 제약회사의 공장을 인수하는 가하면 다국적 제약사와 마케팅 제휴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9년 국내 최초 신약인 항암제 선플라주, 천연물 신약 조인스정을 비롯해 최근이 신약 허가를 받은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 등 3개의 신약을 보유하며 신약개발에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2011년 쯤에는 국내 제약회사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하겠다는 야심찬 게획을 세워 놓고 있다.
한편, 동신제약을 합병한 SK생명과학부문은 지난해 약 27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목표는 3500억원 정도로 SK케미칼 매출 중 15%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M&A 가능성이 큰 제약사는 물론 SK케미칼의 주력 판매제품과 겹치지 않아야 한다.
보통 M&A는 다양화를 목적으로 한다. 신대표의 말처럼 사업의 다각화 차원에서 M&A를 진행중이라면 신약과 개량신약의 비중이 높은 반편 제네릭 비중이 낮은 SK케미칼 입장에서는 제네릭 비중이 높은 기업이 구미에 맞다.
아무튼 어느 제약사가 SK케미칼의 M&A 대상이 되느냐에 따라 국내 제약업계의 판도는 크게 요동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