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창용] 6차 결핵적정성 평가의 모든 평가 지표가 지난 5차 평가(2022년 수행)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2023년 1월부터 6월까지 진료분을 대상으로 진행한 6차 결핵적정성 평가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평가 대상기관은 총 505개소로, 심평원은 이 가운데 단일기관을 이용한 평가 대상자(환자)의 건수가 5건 이상인 216개소에 대한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 결과, 종합점수는 평균 94.3점, 1등급 평가를 받은 기관은 137개소(63.4%)로 나타났다. 1등급 기관은 서울 28개소, 경기 41개소, 경상 36개소 등 전국 모든 권역에 고루 분포했다.
평가 지표인 ▲진단의 정확도 ▲결핵환자 관리 수준 ▲치료 결과는 5차 대비 모두 향상됐다.
결핵진단의 정확성 여부를 평가하는 진단의 정확도 지표에서 결핵균확인검사 실시율은 96.0%로, 5차 대비 0.6%p 증가했다. 이는 항산균도말검사, 항산균배양검사, 핵산증폭검사를 모두 시행한 비율이다.
통상감수성검사 실시율은 5차 대비 2.1%p(90.8% → 92.9%) 상승했다. 특히 신속감수성검사 실시율은 90.7%로 나타나, 전차 대비 4.8%p 향상(85.9% → 90.7%)됐다.
심평원 관계자는 “두 검사(결핵균확인검사, 통상감수성검사)는 결핵관리에 중요한 내성결핵을 진단하고 치료약제를 선정하는데 필수적이지만 여전히 병원급 이하 기관의 결괏값이 낮아 기관들의 개선 노력과 질 향상 지원 사업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핵환자 관리수준 지표는 결핵 완치를 위해 신환자의 지속적인 복약 관리 여부를 평가하는 것으로, 약제처방 일수율은 5차 대비 0.6%p(95.7% → 96.3%) 향상됐다.
6차 평가에 처음 도입된 치료성공률(확진 후 1년 내)은 결핵 확진일로부터 1년 이내 치료성공한 환자의 비율을 확인하는 지표로, 결괏값은 78.3%로 분석됐다.
심사평가원 전미주 평가운영실장은 “6차 결핵 적정성 평가에서 등급 및 지표 결과가 모두 향상됐으며, 이는 적정성 평가를 통해 의료기관의 표준화된 진료를 유도하고, 결핵환자 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로 보인다”며,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과 평가의 효율성 제고를 통해 국민들이 우수한 기관을 선택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결핵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 complex)에 의해서 발생하는 공기 매개성 감염병이다. 초기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고, 항결핵제의 꾸준한 복용으로 대부분 완치될 수 있다.
우리나라 결핵 환자는 OECD 국가 중 발생률 2위, 사망률 4위로 높은 수준이지만, 지속적인 결핵 예방·관리 정책 및 적정성 평가를 통해 결핵 신환자 수는 꾸준히 감소해 최고치를 기록한 2011년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심사평가원은 국가 결핵관리 정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결핵 신환자의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표준화된 치료를 유도하여 결핵균의 초기 전염력 및 발생률을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결핵 적정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