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 영양제에 꽂히다
세계 4위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 영양제에 꽂히다
코로나 팬데믹 계기로 비타민 등 건기식 수요 증가세
  • 이창용
  • admin@hkn24.com
  • 승인 2024.10.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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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 [사진=pixabay]

[헬스코리아뉴스 / 이창용]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영양제에 큰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코트라) 자카르타무역관이 작성한 ‘인도네시아 웰니스 트렌드, 비타민 시장의 성장’ 보고서에 따르면, 그동안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비타민과 같은 영양제를 필수 소비제품으로 여기지 않았다. 이런 제품들은 몸이 피곤하거나 눈이 건조할 때와 같이 특별한 상황이 발생할 때 일시적으로 소비했다는 설명이다.

인도네시아에서 비타민 및 보충제 섭취량이 높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비타민같은 영양제를 필수재가 아닌 사치품으로 여기는 경향까지 겹쳐 특정 질병에 대한 증상이 나타나야 조치를 취하는 경향이 있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이같은 인식을 바꾼 계기는 코로나 팬데믹이었다. 

인도네시아 건강보조식품 제조협회(APSKI) 데키 야오(Decky Yao) 의장은 “팬데믹 기간동안 사람들은 면역 체계 강화를 위한 영양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며, “그 중에서도 비타민 C와 D, 아연이 가장 인기가 많고, 비타민 C는 면역력 강화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필수품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등 각종 SNS매체에서 영양제 광고가 급증하고 마트나 드럭스토어 등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도 영양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DSG Consumer Partners사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인도네시아의 비타민 및 영양제 시장규모는 약 22억 달러(2조 9862억 원)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다. 반면 1인당 소비량은 주변국에 비해 현저히 낮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연간 1인당 소비량이 7.6 달러로, 말레이시아 31.8 달러, 태국 28.6 달러, 싱가포르 90.9 달러에 비해 크게 낮다.

인도네시아가 주변국에 비해 영영제 소비량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동남아 최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2억 8000여명에 달하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향후 10년 간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8000~9000달러(1086만 원~1221만 원)로 현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VDS(비타민 및 식이보조제품) 시장 또한 태국, 말레이시아와 비슷한 형태로 두세 배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비타민 소비 시그널의 변화는 단기간의 일시적인 변화가 아니라,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건강 의식 증가에서 비롯되는 장기적인 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중들의 교육수준 증가와 가처분소득의 증가에 따라, 비타민에 대한 수요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았다.  

인도네시아는 비타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최근 몇 년간 수입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같은 변화는 국내시장 성장과 보다 저렴한 현지 제품들의 등장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비타민 종류별 수입액을 비교하였을 때, 비타민 E,C,A 순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입국 1위는 중국으로 지난해 기준 약 6700만 달러(약 909억 원, 54.5%) 어치를 수입하고 있으며, 다음은 독일 1200만 달러(162억 9000만 원, 10%), 스위스 1100만 달러(149억 3250만 원, 8.9%) 순이었다. 한국은 수입국 11위로, 175만 달러(23억 7562만 원)를 기록했다.

중국 제품의 선호도가 이처럼 높은 것은 저렴한 가격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 비타민 주요 수입국, 단위: US$, 자료: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국가

연도

점유율

2020

2021

2022

2023

중국

102,203,228

127,725,592

98,947,466

67,786,423

54.50%

독일

16,803,111

15,300,836

20,719,052

12,400,429

10.00%

스위스

18,740,403

18,173,896

15,877,768

11,015,676

8.90%

싱가폴

5,450,881

6,302,591

8,654,733

5,666,627

4.60%

미국

10,350,446

11,689,046

8,751,660

4,964,954

3.50%

인도

4,738,143

7,175,385

4,913,591

4,509,096

3.60%

프랑스

8,165,946

11,019,404

6,598,364

4,386,969

3.50%

영국

6,016,948

4,357,839

4,128,232

3,151,488

2.50%

덴마크

2,644,891

2,982,551

2,090,056

1,836,843

1.50%

일본

3,280,772

2,525,640

2,489,533

1,827,867

1.50%

한국

2,555,564

1,996,943

2,322,543

1,751,002

1.40%

기타

4,475,156

3,757,175

3,629,709

5,025,616

4.51%

합계

185,427,509

213,008,919

179,124,729

124,325,013

100%

 

Compas dashboard FMCG가 발간한 전자상거래 시장 인사이트 자료에 따르면, 2023년 6월에만 쇼피, 토코피디아(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웹사이트)에서 웰니스 제품이 105만 달러(14억 2632만 원) 이상 거래됐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 종합비타민, 다이어트우유, 허브 영양제 등과 같은 제품을 포함하는 웰니스 카테고리의 경쟁은 치열하다.

이같은 이커머스 채널들은 인도네시아에서 건강제품 구매를 위한 핵심 플랫폼이 되었다. 가장 수요가 높은 제품은 일반적인 웰빙 영양제로 시장의 25.6%를 차지한다. 자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인의 73%가 팬데믹 기간동안 더 많은 영양제를 섭취했다고 보고했다. 94%는 특히 면역체계 강화를 위해 비타민 C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0%는 종합 비타민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한다고 언급했다.

도희수 자카르타무역관은 “인도네시아는 지속적으로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국가이자,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비타민 및 영양제 분야에 있어서 유망한 시장”이라며, “특히 특정 영양소의 경우, 수입산이 여전히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합리적인 가격과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장기적으로 관련 분야의 우리 기업들에게도 좋은 기회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분야에서 미국, 유럽 등의 국가들에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가 많고, 인도네시아 현지 대기업 등에서도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하는 만큼, 이 점을 염두하며 적절한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다가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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