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셀바이오, 자회사 에스에이치팜 흡수합병 ... 시너지 효과 있을까
박셀바이오, 자회사 에스에이치팜 흡수합병 ... 시너지 효과 있을까
“의약품 도매 및 유통 내재화로 사업 다각화 및 재무구조 안정화 기대”
  • 이창용
  • admin@hkn24.com
  • 승인 2024.10.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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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셀바이오 연구개발(R&D) 장면.
박셀바이오 연구개발(R&D) 장면.

[헬스코리아뉴스 / 이창용]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 박셀바이오는 의약품 유통 자회사인 에스에이치팜을 흡수합병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박셀바이오는 이번 합병으로 사업 영역을 의약품 유통으로 다각화하고 재무적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2020년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한 박셀바이오는 NK세포 치료제와 CAR 치료제, 동물용 항암면역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회사다. 에스에이치팜은 병원과 약국 등에 의약품을 유통 및 판매하는 의약품 유통회사로, 지난해 매출 31억 5000만 원, 당기순이익 5억 4000만 원을 기록했다.

박셀바이오는 “그동안 매출 기반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왔다”며, “이번 인수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조기에 확보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박셀바이오는 지난해 말 반려동물 면역기능보조제 ‘골드뮨’을 출시해 시판에 들어간 데 이어, ‘박스루킨-15’에 대해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국내 최초의 반려동물 면역항암제로 품목허가를 받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따라서 자사 의약품을 이번에 합병한 에스에이치팜을 통해 유통할 경우 안정적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박셀바이오는 이번 인수로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함에 따라 항암면역치료제 개발에 회사 자산을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셀바이오는 현재 간세포암을 대상으로 임상 2a상을 마치고 다음 단계 진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임상연구를 소세포폐암에 이어 췌장암에 대해서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셀바이오는 고형암 이중표적 CAR-T와 다발골수종 CAR-MIls 치료제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이번 인수로 박셀바이오가 사업을 다각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의 기반인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인수가 여기서 더 나아가 현재 일정 궤도에 오른 NK세포 치료제와 CAR 치료제 연구개발과 상용화의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활용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에스에이치팜은 기존에도 박셀바이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였다는 점에서 이번 합병은 의약품유통사업을 내재화했다는 것 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합병은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합병으로 진행되므로, 박셀바이오의 경영권 변동 또는 최대주주 변경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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