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여파 정상 운영 응급실 60.3% 급감
의대증원 여파 정상 운영 응급실 60.3% 급감
전의교협, 53개 응급실 조사 결과 발표 ··· 부분 폐쇄 고려 7개소

응급실 근무 의사 수 42.1% 감소 ··· 전공의 91.4% 감소
  • 이창용
  • admin@hkn24.com
  • 승인 2024.09.12 13: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응급실 @응급환자

[헬스코리아뉴스 / 이창용]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영향으로 전공의들과 의사들이 진료 현장을 떠나면서 문제 없이 응급실을 운영할 수 있는 병원이 지난해보다 60.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은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사 결과에서 응급실 가운데 13.2%(7개소)는 근무 의사가 5명이 채 되지 못해 부분 폐쇄까지 고려 해야 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응급의학과는 오전·오후·밤 세 시간대를 8시간씩 나누어서 근무하는 3교대 시스템으로, 일주일 근무 시간은 총 168시간이다. 이를 의사 5명으로 나누어 근무하면 주 33.5시간이 되고 여기에 공휴일과 휴가분을 더하면 40시간 정도 근무를 하는 셈이다. 

그러나 이것은 응급의학 의사가 주 5일 근무시간 전부 8시간 외래환자를 볼 때 이야기다. 물리적, 체력적으로 불가능하다. 진료 외에도 교수들은 교육과 학술연구,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5명으로는 정상근무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전의교협은 이달 10~11일 이틀 사이 전국 병원 53개소의 응급실 근무 의사수를 조사 했다. 그 결과, 근무 의사수 12명 이상으로 응급실을 정상 운영할 수 있는 병원은 전체의 30.2%인 16개소에 불과했다. 지난해 정상 운영되는 응급실 비율인 90.6%에서 무려 60%가 줄어든 것이다. 

응급실 근무 총 의사 수는 922명에서 534명으로 42.1%인 388명 감소했다. 전문의의 수는 528명에서 501명으로 27명 줄었으나 소아응급실 등 정책적으로 늘어난 병원의 영향이라고 전의교협은 설명했다.

53개 병원 중 전문의 수마저 감소한 병원은 29개소(54.7%), 변화가 없는 병원은 12개소(22.6%), 늘어난 병원은 12개소(22,6%)로, 절반 이상의 병원에서 전문의 수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공의(일반의)의 수는 384명에서 33명으로 91.4% 줄었다. 주목할 점은 60% 이상 감소한 병원이 11개소, 50%~60% 미만 감소한 병원이 10개소로, 전체의 39.6%인 21개 병원은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 수가 2023년 대비 50% 이하로 떨어졌다. 

 

병원별 응급실 의사 근무 현황

지역별로는 충청, 부산, 광주전남 지역이 50% 이상, 강원, 전북, 대구경북, 울산경남 지역이 40% 이상 줄었다. 수도권은 경기북부가 41.4%, 서울 39.2%, 경기남부 35.8%, 인천 8.9%를 보였다. 서울과 경기, 인천은 35.7% 감소하여 그 폭이 가장 적었다. 

지역별 전문의 수 감소는 충청지역 27.9%, 광주전남 13.6%, 대구경북 12.8%, 부산 11.4%로, 지난해 대비 10% 이상 줄었고, 수도권은 증가한 곳도 있었다. 서울과 경기, 인천은 0.3%만 감소하여 거의 변화가 없었다. 

특히, 부산지역병원 5개소의 응급의학 의사는 3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당 평균 의사 수를 따지면 6.4명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근무환경이 열악했다.

전의교협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3교대 기준 8시간 응급실 1인 근무병원은 1개소, 부분 2인 근무병원은 4개소였다. 48개 병원은 모두 12명 이상으로 2인 이상이 근무한 것으로 조사되어 응급실 운영에 문제는 없었다”며, 정부의 무리한 의대증원이 지금의 의료대란 사태를 불러왔다는 점을 애둘러 비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