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렉라자’ 상업화 수확 시작됐다
유한양행 ‘렉라자’ 상업화 수확 시작됐다
상업화 마일스톤 기술료 6000만 달러 수령 예정

상업화 단계별로 잔여 마일스톤 1조 5000억도 순차적 수령
  • 유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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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9.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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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렉라자정
유한양행 렉라자정

[헬스코리아뉴스 / 유지인] 유한양행은 11일 얀센 바이오테크(Janssen Biotech, Inc.)에 기술 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에 대한 상업화 기술료 6000만 달러(약 804억 원)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11일 환율 기준 한화 약 803억 원 수준이다. 이는 2020년 계약 당시 수령액(723억 원 규모) 보다 늘어난 것으로 환율 변동에 따른 것이다. 

이번 마일스톤은 유한양행의 ‘렉라자’와 얀센(J&J) 바이오테크의 이중항암항체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와의 병용요법 상업화 개시와 관련된 성과에 따른 것이다. 렉라자는 3세대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리브리반트’와의 병용 치료는 EGFR 돌연변이와 MET 증폭(MET 조절 장애)과 같은 저항성을 가진 환자들에게 특히 주목받고 있다.

유한양행은 이번 마일스톤 수령 금액인 6000만 달러가 회사의 작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1조 8590억 원)의 약 2.5%를 넘는 규모라고 밝혔다. 마일스톤 금액은 60일 이내에 수령 예정이다.

수령한 마일스톤 가운데 약 40%인 2400만 달러(약 320억원, 조세부담액 공제전)는 레이저티닙을 개발, 2015년 전임상 단계에서 유한양행에 기술 이전한 오스코텍과 그 자회사인 제노스코에게 배분하게 된다.

‘레이저티닙’은 오스코텍과 제노스코이 공동개발한 물질로, 기술을 이전받은 유한양행은 2018년 11월 J&J의 자회사인 얀센바이오텍에 글로벌 개발 및 판권(국내 제외)을 12억 5500만 달러(당시 환율 약 1조 6000억 원)에 다시 기술 수출했다. 유한양행과 오스코텍 및 제노스코는 J&J로부터 수령하는 총기술수출금액과 경상기술료를 6:4로 분배하도록 계약했다.

‘레이저티닙’은 국내에서 2021년 1월 단독으로 시판 허가를 받았고, 미국에서는 지난 8월 20일 얀센 ‘아미반타맙’과의 병용요법으로 허가를 받으며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FDA의 이번 허가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단독요법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위험을 30% 감소킨다는 3상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성과가 회사의 지속적인 글로벌 R&D 전략과 혁신적인 항암 치료제 개발의 성과를 입증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얀센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렉라자 병용요법의 상업화 및 추가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한양행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상용화되면 잔여 마일스톤 1조 5000억원도 순차적으로 수령하게 된다. 잔여 마일스톤 역시 오스코텍 및 제노스코과 배분한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오스코텍 김정근 대표는 11일 헬스코리아뉴스에 “레이저티닙이 글로벌 상업화의 첫발을 디딤으로써 오스코텍은 안정적인 수익창출 기반이 마련됐다”며, “상업화 단계의 파이프라인에서 발생한 수익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도약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고 반겼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무난히 허가를 받은 만큼 유럽, 일본 및 중국 등에서의 추가적인 허가 및 마일스톤 수령 또한 기대된다”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현재 보유 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 및 기술이전을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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