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위협하는 코피 왜 생기나 했더니 ... 위험인자 규명
생명 위협하는 코피 왜 생기나 했더니 ... 위험인자 규명
기존에 밝혀진 위험인자 외 고지혈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 천식 등 추가 규명

비강내의 구조물인 중비갑개, 하비갑개에서 출혈이 많이 발생하는 경향 확인

분당차병원 연구팀 “난치성 비출혈 시 진단과 치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 유지인
  • admin@hkn24.com
  • 승인 2024.09.04 1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왼쪽부터)분당차병원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안재철, 길홍권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유지인] 코피의 위험인자와 출혈이 자주 발생하는 위치가 밝혀졌다.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안재철∙길홍권 교수팀의 연구 성과다.  

비출혈은 ‘코피’라고 불리는 증상으로,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전방 비출혈과 후방 비출혈로 나뉜다. 전방 비출혈은 코 앞쪽 모세혈관 출혈에 의해 발생하는 경미한 코피로 대부분 쉽게 출혈이 멈춘다. 문제는 지혈이 잘 되지 않고 계속 피가 나는 경우다. 비강 내 깊은 위치에서 출혈이 발생하는 후방 비출혈은 위치 확인이 어렵고 많은 출혈로 이어질 수 있어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위치를 확인할 수 없는 후방 비출혈을 난치성 비출혈(Intractable epistaxis)로 구분하는데, 임상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안재철∙길홍권 교수팀은 2015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분당차병원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에 내원한 난치성 비출혈 환자 766명을 대상으로 고지혈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 천식 등 동반질환 여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난치성 비출혈 환자에서 동반 질환의 교차비(OR, Odds Ratio)가 이상지질혈증 1.13, 간경변 1.27, 폐쇄성 폐질환(COPD) 1.23, 천식 1.21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지혈증, 간경변, 만성 폐쇄성 폐질환, 천식이 있는 환자들의 난치성 비출혈 발생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최대 20%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요 출혈 위치는 비강내 구조물인 가운데 코선반(중비갑개)와 아래 코선반(하비갑개)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코피 피 혈액

안재철 교수는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비출혈 시 환자의 위험인자를 사전평가하고 난치성 비출혈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며 “다량의 출혈 시에도 출혈 위치를 가늠할 수 있어 빠르고 정확한 치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분당차병원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는 소아 최소절개 레이저 진주종 중이염 수술 LASIC, 무통 편도선 수술 PITA, 레이저튜브 FITT, 풍선 부비동 확장술 등 최첨단 이비인후과 수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2016년 보건복지부 지정 분당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연계해 24시간 수술 및 영상의학적 중재술은 물론 다학제 진료로 내과 화학 요법, 방사선종양치료 등 1대1 환자 상태에 맞는 최적의 치료 프로토콜을 제시함으로써 고난도 중증질환 치료와 미래 의료의 질을 높여 나가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급 국제전문학술지(Auris Nasus Larynx) 8월호에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