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X 억제제, 새로운 황반변성 치료 신약으로 ‘부상’
NOX 억제제, 새로운 황반변성 치료 신약으로 ‘부상’
기존 VEGF 항체, 투약 불편해

점안제로 개발 가능한 NOX 억제제 주목

압타바이오, ‘SJP1804’ 1상 진행 중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4.08.3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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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은 염증에 따라 환자마다 적절한 안약을 사용해 치료 방향을 결정해 증상을 개선해야 한다. 과도한 인공눈물 사용은 자제해야한다.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점안용 NOX 억제제가 새로운 노인성 황반변성(AMD) 치료제로 부상하고 있다.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NOX는 각종 염증과 섬유화 관련 질병을 일으키는 활성산소(ROS)의 주요 원인으로 세포막에 존재하는 효소다.  

황반변성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부에 변화가 생겨 시력 장애가 생기는 만성 질환이다. 이중 노인성 AMD는 황반 밑에 과도한 신생혈관이 자라나 황반을 손상시켜 발생한다.

현재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약물 계열은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 항체로, 이 약물은 황반 주변에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하고 신생혈관의 생성을 차단한다. 일부 경우에는 시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품목은 ▲미국 리제네론(Regeneron)과 독일 바이엘(Bayer)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아일리아’(Eylea, 성분명: 애플리버셉트·aflibercept) ▲스위스 로슈와 노바티스가 공동 개발한 ‘루센티스’(Lucentis, 성분명: 라니비주맙·ranibizumab)가 있다.

그러나 VEGF 항체는 안구 내부의 유리체강에 주사기를 삽입하여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환자는 투약을 받기 위해 매번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안구에 주사기를 삽입한다는 시각적 공포가 동반되기도 한다.

점안용 NOX 억제제가 황반변성 치료 신약으로 떠오른 배경이다. NOX는 NADPH(에너지 저장 분자)를 산화하는 효소로, 세포 내 활성산소(ROS)의 주요 공급원이다. 세포 증식, 세로토닌 생합성, 내피 신호 전달, 신장 기능 조절, 미생물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NOX가 과발현될 경우, 여러 문제가 발생하는데, 대표적인 예시는 신생혈관의 생성이다. 과도한 NOX는 ROS 균형을 무너뜨려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시킨다. 우리 몸은 항상성 유지를 위해 VEGF 발현을 촉진하여 신생혈관을 생성한다. 이로 인해 종양을 비롯해 염증성 질환, AMD 등의 질환을 유발한다. 

이때 NOX 억제제는 NOX를 억제하여 VEGF의 발현을 차단하고 신생혈관이 생성되지 않도록 하는 기전이다. 이를 통해 해당 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NOX는 안구 조직에서 발현되는 만큼, NOX 억제제는 유리체강 주사 제형이 아닌 점안제로도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취재 결과 현재 개발 중인 NOX 억제제는 전 세계적으로 36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체들은 각각의 NOX 억제제를 종양, 염증성 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안구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약물은 5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압타바이오가 개발하고 있는 ‘SJP1804’도 여기에 포함된다.

‘SJP1804’은 압타바이오가 국내의 한 제약사와 공동 연구 중인 안구질환(황반변성) 치료 후보물질로, NOX에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망막 및 주변조직에서 VEGF 및 VEGF-R의 생성 자체를 차단하는 기전이다.

특히, 이 약물은 점안제로 개발되고 있어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개선시킴과 동시에 기존의 황반변성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치료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 2021년 11월 ‘SJP1804’의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한 바 있다. 시험은 만 19세 이상 50세 이하인 건강한 한국인 또는 백인 남성을 대상으로 ‘SJP1804’ 0.25%의 약동학, 안전성 및 국소 내약성을 탐색하는 것이다.

한편, 시장조사 전문업체 리서치 앤드 마켓(Research and Market)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AMD 치료제 시장은 560억 달러(한화 약 74조 원)으로 집계됐으며 오는 2030년에는 1000억 달러(한화 약 133조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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