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생물보안법안 영향, 중국 유전체 기업 상반기 매출 하락
美 생물보안법안 영향, 중국 유전체 기업 상반기 매출 하락
BGI 10%, 16% 줄어
  • 유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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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8.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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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헬스코리아뉴스 D/B). 중국시장

[헬스코리아뉴스 / 유지인] 중국의 대표적인 유전체 분석 기업인 BGI 및 MGI의 2024년 상반기 매출 실적이 하락했다. 코로나 제품 매출 하락과 지정학적 영향 등으로 두 회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서 말하는 지정학적 영향이란, 미국 하원에서 중국 바이오 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생물보안법안을 말한다. 이들 기업은 모두 생물보안법안의 규제 대상에 포함돼 있다.  

BGI Genomics는 2024년 상반기 매출이 코로나 관련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 선전 증권거래소에 제출된 회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BGI의 2024년 상반기 매출은 18억 7000만 위안(2억 6250만 달러)으로 전년 상반기 매출 20억 7000만 위안에 비해 9.7% 감소했다.

사업부서별로 보면,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정밀의학테스팅은 6억 6420만 위안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보다 17%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 관련 매출 하락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 다음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재생연구 임상서비스는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으나, 세번째로 매출비중이 큰 멀티오믹스·합성생물학 서비스는 지정학적 영향으로 7% 감소했다고 밝혔다. 

MGI Tech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차세대 염기서열분석 및 실험실 자동화 사업의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제출된 회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MGI의 2024년 상반기 매출은 12억 1000만 위안(1억 6990만 달러)으로 전년 상반기 매출 14억 4000만 위안에 비해 16.0% 감소했다.

회사 전체 매출의 83%를 차지하고 있는 시퀀싱 매출은 10억 위안을 기록해 전년 동기 11억 위안 대비 약 9% 감소했다. 기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고, 소모품 매출은 4% 감소했다. MGI에 따르면 중국 본토 이외의 지역에서 시퀀싱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3억 2500만 위안을 기록했는데, 이는 주로 지정학적 요인과 경쟁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로비공개법에 따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유전체분석 기업들은 미국과의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를 위해 작년 4분기부터 외부 전문로비기관을 통해 생물보안법안에 대한 본격적인 로비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GI는 작년 미국의 국방수권법(NDAA)에 대한 로비를 진행해 왔으며 4분기부터 생물보안법에 대해 추가로 로비를 시작했다. 1개의 로비기관을 통해 작년 4분기 27만 달러를 로비에 지출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10만 달러를 지출했다.

MGI는 자회사이자 생물보안법안에도 적용대상인 Complete Genomics를 통해 작년까지는 국방수권법과 미국인유전자보호법에 대한 로비를 진행했으나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생물보안법을 추가해 로비를 진행하고 있다. Complete Genomics는 2개의 로비기관을 통해 올해 1분기 25만 달러, 2분기 33만 달러를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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