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창용] ‘제4차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에서 전국 137개 기관이 1·2등급을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가대상의 45.2%다. 1등급은 종합점부 90점 이상, 2등급은 70~90점 사이 등급니다. 전체의 22.4%인 68개 기관이 1등급을, 22.8%인 69개 기관이 2등급을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4차)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결과를 언론에 공개했다. 심평원은 종합병원 303개 기관을 대상으로 작년 1월부터 3월까지 입원해 있던 만 18세 이상 중환자실 환자 진료분을 대상으로 적정성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결과, 종합점수 전체 평균은 68.5점이며, 상급종합병원이 95.3점, 종합병원이 63.8점으로 종별 편차를 보였다.
이번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는 환자 안전에 대한 중요성과 평가 체계 개선 요구에 따라 ‘중환자실 감염관리 활동 여부’ 및 ‘중환자실 사망률’ 지표를 도입했다. 성과 평가의 중요성 등을 고려하여 ‘전담전문의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 ‘간호사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 ‘중환자실 전문장비 및 시설 구비 여부’ 지표를 사용했다.
‘전담전문의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는 0.2병상(3차 22.2병상 → 4차 22.0병상) 감소하여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상급종합병원은 45개 기관 모두 전담전문의가 배치되어 있는 반면, 종합병원은 258개 기관 중 97기관(37.6%)만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는 0.11병상 (3차 1.03병상 → 4차 0.94병상) 감소하여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중환자실 전문장비 및 시설 구비 여부’ 는 중증환자 치료에 필요한 장비 및 시설 6종(동맥혈 가스분석기, 환자 이송을 위한 이동식 인공호흡기,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 기기, 기관지내시경, 중환자실 전담전문의를 위한 독립공간, 격리실)의 구비 여부를 평가하는 지표다. 0.1개(3차 4.2개 → 4차 4.3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은 45개 기관 모두 6종의 전문장비 및 시설을 구비하고 있었으나, 종합병원은 평균 4.1개를 구비했다.
‘중환자실 감염관리 활동 여부’는 적극적인 감염관리 활동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의 감염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4차 평가에 신규 도입한 지표다. 288개 기관(95.0%)이 이 평가를 받았다.
‘중환자실 사망률’은 중환자실 진료수준을 가늠하기 위해 평가지표로 처음 도입했다. 중환자실 실제 사망자 수와 예측 사망자 수로 중환자실 표준화 사망비를 산출하고, 95% 신뢰구간을 적용했다. 3개 그룹(A․B․C)으로 구분한 결과 A그룹 44개 기관, B그룹 180개 기관, C그룹 79개 기관의 결과를 보였다. 다만 평가 지표로 처음 도입된 점 등을 감안하여 국가 단위(종별, 지역별) 결과만 공개하고, 추후 단계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심평원은 설명했다.
심평원 전미주 평가운영실장은 “인구 고령화, 만성 감염병 대규모 확산 등을 대비하여 중증 환자의 치료를 지속적이고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중환자실 수준을 높여야 한다”며, “병원 간 격차를 줄여 많은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