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창용] 내반 변형(O자 다리 변형)이 3도 이상인 환자들에게 내측 반월연골판 이식술을 시행할 때 근위 경골 절골술을 동시에 시행하면 이식된 반월 연골판의 기능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리 무릎은 내측으로 체중의 60%, 외측으로 40%가 실린다. 내반 변형이 발생하면 무릎의 내측으로 체중의 70% 이상이 실리게 되는데, 관절 간격까지 좁으면 관절 내 연골 및 연골판이 받는 물리적 스트레스가 증가한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원 교수는 단독으로 내측 반월연골판이식술을 시행한 환자 22명(내반 변형 평균 1.8도)과 내측 반월연골판이식술과 근위 경골 절골술을 동시에 시행한 환자 20명(내반 변형 평균 4.2도)을 비교했다.
그 결과, 근위 경골 절골술을 동시에 시행한 그룹에서 이식된 반월연골판 탈출 정도가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하게 적었다. 반월연골판 탈출은 관절 내 반월연골판이 체중 부하로 관절 밖으로 밀려나는 현상이다. 3mm 이상 탈출되었을 때 반월연골판 기능이 저하됐다고 판단한다.
이 교수는 “한국인은 선천적으로 내반 변형이 많은데, 관절 간격이 좁아지거나 연골 손상이 동반돼 있다면 3도 이상의 내반 변형을 교정해주는 것이 관절 내 생역학적 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며, “이 점을 밝힌 것이 이번 연구의 성과"라고 말했다.
그동안 내측반월연골판 이식술 시 동반된 내반 변형은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어느 정도 내반 변형이 있을 때 근위 경골 절골술을 시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바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주목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정형외과 분야 인용지수 최상위 국제 저널인 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AJSM)에 6월 23일자로 게재됐다. 연구명은 ‘Clinical and Radiological Outcomes of Medial Meniscal Allograft TransplantationCombined With Realignment Surgery’(교신저자 한양대 명지병원 김진구 교수)다.